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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 수수료인하 드라이브 ‘왜’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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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30 21:18

주식, 해외선물, 신용거래이자 등 전방위인하
고객혜택강화차원, 시장점유율 확대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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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 수수료인하 드라이브 ‘왜’
교보증권이 공격적으로 수수료인하에 나서고 있다. 주식(MTS기준)은 기본. 최근 해외선물 쪽도 수수료를 내렸다. 게다가 증권사의 알짜수익원인 신용융자이자율 인하도 단행, 전방위수수료 인하를 주도하고 있다.

◇ 개인리테일부문 잇따라 수수료인하

수수료인하카드가 통할까? 금새 잊혀지는 반짝 이벤트에 그칠까? 교보증권이 공격적인 수수료인하에 나서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 두 달 사이에 개인리테일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부문의 수수료를 잇따라 내리며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SMART K’ 주식 매매수수료를 0.014%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은행연계신규계좌가 대상이며 수수료율은 기존 200만원 미만시 0.1491636%+500원, 200만원 이상시 0.1491636%에서 매매금액에 상관없이 0.014%로 약 1/10 수준으로 낮췄다.

최근 글로벌변동성 확대로 신투자수단으로 주목받는 해외선물도 마찬가지. 해외선물상품(유로)의 수수료를 기존 5.99 달러에서 4.99달러로 1달러 인하했다. 업계 평균수수료가 7.7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업체보다 약 35% 낮은 수준이다. 그간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해왔던 교보증권이 추가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유로선물을 비롯해 다우지수 선물, 원유선물 등 달러 결제 상품을 모두 4.99달러에 거래할 수 있다. 이번 인하로 소액투자자들도 대량매매 고객에게 적용된 우대수수료 수준으로 매매를 할 수 있어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주목할 부문은 증권사들이 쉬쉬했던 신용융자이자에도 메스를 댔다는 점이다. 신용융자부문은 일종의 주식담보대출로 거래보증금 미달시 반대매매가 뒤따라 돈을 떼일 리스크가 낮은 반면 시중금리보다 두 세배 높은 이자를 받아 증권사입장에서는 알짜수익원으로 꼽힌다.

때문에 거래수수료를 낮게 받더라도 신용융자이자를 높게 받아 수익성을 만회하고 있다. 실제 합리적 수수료를 표방하는 키움증권의 경우 거래수수료(HTS, MTS 등 온라인 기준)는 0.015%로 하단이다. 반면 신용융자이자율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급전형식의 한달 이내의 이자율은 1~15일이하 연12% 16~30일이하 연 10%로 거의 최고수준이다. 교보증권이 주식뿐 아니라 주식거래할 때 종종 수반되는 신용융자 거래의 이자인하를 단행하며 고객의 실질적 혜택을 늘린 셈이다.

교보증권도 혜택을 늘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저수준의 매매수수료로 주식매매를 할 수 있는데다, 나아가 업계 최저이자율인 신용융자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투자자입장에서는 피부에 와닿는 혜택은 더 크다”고 말했다.

◇ 잇딴 인하로 약발제한, 시장점유율변동 미미

하지만 수수료인하효과로 고객들이 움직일지 불투명하다. 수수료인하는 후발주자들이 시장점유율을 늘릴 때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다. 보통 수수료를 깎을 경우 신규고객확보의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경우 이같은 불문율이 잘 통하지 않는다. 수차례 수수료인하로 그 약발이 떨어진 탓이다. 수수료인하가 전체 업계로 확대된 시기는 온라인거래시장 초기 키움증권 0.028%, 지난 2008년 중대형사의 저가수수료참여로 화제를 모은 하나대투증권 피가로 0.015% 정도가 임팩트가 있었다.

지난 2011년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이 각각 크레온 0.011%, 스마트C 0.011% 등 은행연계계좌 브랜드를 런칭, 최저수수료를 강조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업계로 확대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온라인브로커리지시장점유율은 반등하지 않아 애를 태웠다.

지난해 6월 거래수수료 0.009%로 출혈경쟁논란에 휩싸인 LIG투자증권의 경우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반년만에 0.015%로 되돌렸다. 공격적 수수료인하에 나선 교보증권도 시장점유율확대에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인하는 시장을 선점하거나 시장점유율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요즘 시장이 어렵다보니 고객혜택을 늘리는 차원이며 해외선물 쪽도 비싼 수수료로 인해 거래에 나서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결정됐다”고 말했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운 연구원은 “이미 거래수수료가 하향평준화됐으며 이보다 더 내린다고 고객이 대규모로 이동해 시장점유율이 변동하기 어렵다”라며 “때문에 한군데 증권사가 수수료를 낮추더라도 전체 증권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회사의 전략에 따라 무료인 서비스를 유료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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