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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속 국내 벤처캐피탈 발전방향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10-27 18:48

LB인베스트먼트 VC부문 박기호 대표이사

국제화 속 국내 벤처캐피탈 발전방향
벤처캐피탈 국제화 불가피, “다양한 방식 투자 고려해야”

정책자금 의존도·M&A활성화, 모험자본 인식 개선 등 필요

필자가 처음 벤처캐피탈 업무를 시작했던 20년전. 벤처캐피탈은 국내 비즈니스(local business)였다. 직접적인 가치 부여(value adding)가 가능한 국내 기업(local company)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국제경제 통합, 신기술 경쟁, 대내외 경제 변화를 감안했을 때 벤처캐피탈의 국제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국내와 인접해 있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중국 투자와 변화, 거대한 자본과 급격한 성장 속도를 체감하는 지금, 반드시 크로스보더(Cross-Border)형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이상 국내에 한정된 투자에 머물러서는 벤처캐피탈의 성장과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 앞으로는 국내 기술과 해외 자본, 또는 국내 자본과 해외 기술의 결합과 같은 다양한 접목을 통해야만 최대의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국내 투자시 중국, 미국 등지의 해외 기업들과 시장 동향 변화를 눈여겨보며 투자에 나서야 한다.

또 자본시장의 활용에 있어서도 국내 코스닥 상장과 같은 제한적인 방법에만 머물러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업 간의 M&A에 있어서도 해외기업과의 시도 등으로 시야를 넓혀 본다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방법들이 현재 저성장 국면의 한국경제 환경에서 국내 벤처캐피탈의 필수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를 개선해야 한다. 우선 국내 벤처캐피탈의 양/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출자를 정책성 자금출자에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국내 벤처캐피탈의 제한적 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전체의 실제 평균 실현 수익율이 5% 수준인 점에서 수익성에 비해 모험자본의 위험성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선두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10%수준의 수익을 창출함에 모험자본이라는 성격 때문에 국내의 민간 LP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 유한책임조합원(limited parteners, LP)들의 벤처캐피탈 펀드출자는 새로운 산업의 육성, 중소기업의 지원, 국가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기여도 등을 고려할 때 필수적 요소이다.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민간 LP들은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을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return)이 가능한 벤처캐피탈에 투자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국내 벤처캐피탈도 투자 위험에 수반되는 수익성의 결과를 국내의 보험사나 잠재적인 민간 LP들에게 알려서 적극적으로 투자가능 재원을 유치하는데 나서야 한다.

또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초기에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회사들이 성장해 은행이나 보험사와 같은 금융사들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 민간자본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향후 긍정적인 협력 구도가 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의 유기적인 협력구도, 수익성, 실질적인 사례에 대해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M&A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가져야 한다. 요즘 화두로 나오고 있는 M&A는 벤처기업의 상생과 성장 자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미국의 벤처기업은 창업 초기부터 M&A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 초기단계에서 개발한 기술과 아이디어는 이미 시장에 진출한 선발기업을 통해 검증되어 시장에 나아가는 계기가 된다. 초기기업의 능력만으로 시장의 마지막 단계까지 자체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성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선발기업들에 의한 인수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다양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M&A를 통해서 규모화, 체계화의 과정을 거쳐 성공의 과실을 누려야만 지속적으로 새로운 투자가 원활해지고, 또 기업인은 적극적인 창업시도를 하게 되는 선순환 시나리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더불어 국내에서 여러 가지 M&A를 통해 내수의 증가를 도모하는 투자는 국가 경제의 성장 단계상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벤처캐피탈의 제2의 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벤처캐피탈은 M&A를 통해 회수하는 사례가 80%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야만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제도 자체의 개선도 필요하겠지만 벤처회사와 벤처캐피탈 각자의 적극적인 경영과 투자 시도가 필요하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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