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직접적인 환율급락배경은 미국양적완화종료연기에 대한 기대감이다. 전일 미국 9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양적완화축소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환율급락의 자극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강화되는 것도 환율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도 늘어났다. 3분기 외환보유액 중 대외의존성이 높은 IMF포지션과 특별인출권은 각각 9.7%, 1.9%(YoY)가 감소한 반면 전체 중 96.8%를 차지하는 외환 항목은 4.3%(YoY) 증가한 3,369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관심은 이같은 환율급락이 증시에 약 혹은 독으로 작용할지 그 후폭풍에 쏠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외국인은 환율 1060원을 기준으로 박스권상단은 매수로, 하단은 매도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강력한 지지선인 1050원이 무너질 경우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강세가 강화되면 달러로 표시된 한국 주식 가격이 비싸지면서 외국인의 매수 유인을 약화시킨다”며 “현재의 환율 레벨에서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는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하락의 원인이 양적완화종료같은 이벤트가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라는 펀더멘탈향상에서 비롯된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의 원화 강세는 유로화와 마찬가지로 경상수지 흑자(펀더멘털 개선)속에 진행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과거 패턴대로라면 지금은 차익실현 구간이지만 10월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오히려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매수는 환베팅보다 펀더멘털 롱베팅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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