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외환캐피탈 전체인력 절반 줄인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10-23 21:09

명예퇴직 통해 임직원 50% 구조조정 단행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외환캐피탈이 빠르면 올해 연말부터 부실채권(NPL)투자회사로 영업을 시작한다.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업종전환에 대한 안건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아울러 업종 전환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이 회사는 명예퇴직제 도입을 통해 전체 인력의 50% 정도를 감축시킬 방침이다.

◇ 명예퇴직금 최대 20개월치 지급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환캐피탈은 최근 이사회에서 오는 12월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업종 전환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금융위원회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말소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NPL 중심 자산관리업무 및 유동화증권에 대한 투자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지 지난 10일자 ‘외환캐피탈, NPL투자회사로 업종전환’기사 참조 >

자산유동화 관련업은 여신금융업종과 달리 인허가를 받아야하는 업종은 아니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의 변경사항을 신고해야하는 의무에 따라 손자회사인 외환캐피탈의 업종변경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한다. 신고 후 특이사항이 없으면 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외환캐피탈은 연말부터 신규 업종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12월 전까지 자산유동화 관련업을 맡을 수 있는 외부 전문가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재 30명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등 방식으로 전체 인력의 50% 정도를 감축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명퇴를 신청하는 직원에게 규정에서 정한 퇴직금 외에 최대 월평균 임금의 20개월 치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외환캐피탈 직원의 연봉이 캐피탈업계 중상위권 수준으로 20년 근속직원의 경우 연봉이 9000만원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 이들의 특별퇴직금이 2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 NPL 유동화 회사로 업종 전환 ‘왜’

하나금융그룹이 당초 하나캐피탈과의 합병 또는 청산 등의 방안이 거론됐던 외환캐피탈을 업종 전환하게 된 배경에는 신규 수익원으로 떠오른 NPL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합병부터 매각ㆍ청산까지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업종을 바꿔 지주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이 같은 결정은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고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NPL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외환캐피탈의 정규 인력은 약 30명 수준으로 업종 전환에 따른 인력 재배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장기 저금리 기조로 수익성 악화의 기로에 선 금융 산업에 NPL 시장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된다. 조선ㆍ해운ㆍ건설업종 등이 부실화하면서 신규 NPL은 크게 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해줄 곳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NPL 시장은 유암코(50%), 우리F&I(30%) 등의 과점 구도로 형성돼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 회사는 인수합병(M&A) 대상이다. 우리F&I는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은행법상 자회사 분류 규정에서 벗어나야 하는 유암코는 내년 10월까지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

시장질서 재편이 예견된 상황에서 NPL 투자회사를 설립해 시장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복안이다. 우리F&I의 경우 20여 곳이 넘는 국내외 기관이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한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F&I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만 약 460억원으로 NPL 시장은 얼마 남지 않은 기회의 땅”이라며 “더욱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NPL 투자회사를 보유한 우리금융이 공중분해 되면서 NPL 시장이 더욱 조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