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이 최근에 사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원래는 지난달 말에 신청이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를 선별하는 과정으로 인해 신청기간이 몇 주째 연장되고 있다.
이는 작년 3월 김태오닫기
김태오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본격화된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를 보면 하나생명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3월 240명에서 올해 6월 216명으로 감소했으며 이번에 퇴직신청자들이 회사를 나간다면 100명대에 접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점포수도 18개에서 11개로 축소됐고 설계사 역시 419명에서 226명(7월 기준)으로 줄었다.반면에 대리점 수는 작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4개에서 27개로 늘었으며 그 중 25개가 개인대리점이다. 2012년 7월 오픈한 HIP(Hana Insurance Plaza) 때문인데, 이는 하나금융그룹(외환은행 포함) 퇴직자들을 재교육해 개인보험대리점 사업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한 신규채널이다.
이처럼 하나생명이 전속채널에 이어 본사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이유는 수년째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강도 높은 해결책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합작파트너였던 HSBC 때문에 구조조정 등 굵직한 경영현안에 대해서 하나금융이 전권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지난 5월 HSBC가 철수한 뒤 본사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항간에선 전임사장이 확대한 영업채널 및 지점을 정리하는 일명 ‘전임사장 잔재 지우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생보사 한 임원은 “하나금융과 HSBC의 합작으로 탄생한 하나HSBC생명(하나생명 전신)은 ING,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등 외국계 생보사를 벤치마킹해 조직이 구성됐다”며 “그러나 당시 녹십자생명(현대라이프 전신) 부사장이었던 전임사장이 올때 대거 영입해 온 녹십자생명 임직원, 설계사들은 이같은 구조 및 기존의 임직원들과 잘 맞지 않아 알력을 빚었고 그 과정에서 몇몇 임직원이 사표를 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생명은 수년간 적자에 시달려왔으며 설계사 영입 및 조직확충에 대한 부담도 가중됐지만 영업성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흑자전환이 어려워졌다”며 “내부 구조조정이 필요했던 타이밍인데 대표 교체, 사명변경, 그룹 지배력 강화에 힘입어 이번에 실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나생명은 FY2013 1분기(2013년 4~6월)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생명이 1분기에 흑자를 낸 것은 FY2007 이후 6년 만이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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