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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합성ETF 데뷔, 저가보수정책 뒤집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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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10-09 22:02 최종수정 : 2013-10-10 10:28

TIGER 합성-MSCI US리츠 ETF신규상장, 환헤지로 차별화
총보수 0.49%, 한투운용 1호 합성ETF보다 50%넘게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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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합성ETF 데뷔, 저가보수정책 뒤집나?
합성ETF 시장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진출하며 선발사업자인 한국투신운용과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ETF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도 조만간 내놓는다. Big3 운용사의 참여로 ETF종류도 다양해지며 합성 ETF시장은 레벨업할 전망이다.

◇ 기초지수 뱅가드 리츠ETF 벤치마크지수로 활용, 하루단위로 환헤지수행

합성ETF시장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노크하며 시장의 양강구도가 형성하게 됐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지난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합성-MSCI US 리츠(H) ETF’가 오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 처음으로 상장한 한국투자 KINDEX 합성ETF에 이어 두 번째다. 합성ETF는 스왑 등 장외파생상품을 중요한 운용수단으로 삼아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는 ETF다. 실물복제 ETF상품과는 달리 주로 스왑계약을 통해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확보하는 특성상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과 거래상대방이 제공한 담보자산 관리가 중요하다.

상품개요를 보면 기초지수는 MSCI US REIT Index다.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종목의 성과를 측정하는 지수로 미국리츠 ETF 중 최대규모인 Vanguard REIT ETF(순자산 약 20조원)의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된다.

TIGER 합성 ETF의 매커니즘은 국내 1호 합성 ETF인 한국투신운용의 ‘KINDEX 합성-선진국하이일드(H)’, ‘미국리츠부동산(H)’와 비슷하다. 거래상대방이자 보증기관인 증권사와 스왑계약을 맺고, 그 증권사는 다시 해외IB와 스왑계약을 맺어 기초지수에 대한 수익률 확보하는 방식이다.

‘원금+기초지수수익률’을 3개월마다 정산하는 만기 1년의 스왑계약을 체결했으며, 또 환헤지도 스왑계약원금 뿐만 아니라 거래상대방으로부터 수취하는 기초지수수익에 대해서도 매일 수행한다는 점에서 한국운용의 합성ETF와 다르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초지수가 100% 리츠와 연동되며, 운용사관련 지수가 포함된 리츠지수와 다르다”며 “때문에 경쟁사의 기초지수보다 구성종목이 많으며, 수익률면에서도 앞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시간으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순자산에 대한 환헤지도 하루단위로 반영된다”라며 “구조적으로 3개월마다 정산하는 스왑구조로 분기마다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의아한 것은 총보수다. 총보수의 경우 미래에셋운용은 0.49%(연/이하생략)로 한국투신운용의 0.30%에 비해 요율로 따지면 약 50% 이상으로 높게 책정했다.

◇ 경쟁사에 비해 높은 보수책정, 삼성자산운용 합성ETF 연내 상장 초읽기

미래에셋운용이 줄곧 고집한 ETF정책방향은 저가보수정책. 과거 지수형 ETF의 경우 두 차례에 걸친 공격적인 보수인하로 0.09%까지 낮춰 운용업계에 출혈경쟁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저렴한 보수로 투자자의 혜택을 늘린다’는 명분을 내세운 미래에셋운용이 유독 합성ETF에 관해서만 한투운용보다 보수를 비싸게 책정하며 저가ETF보수정책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운용측은 합성ETF보수 수준은 기존 해외ETF와 형평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해외ETF의 보수는 모두 0.49%이며, 합성ETF도 이와 똑같은 수준으로 정했다”라며 “현재 보수인하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인하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이 진출하며 후발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특히 ETF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기초지수가 해외바이오 쪽에 맞춘 합성ETF의 개발을 끝내고 유가증권상장신고서제출을 앞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거의 마무리단계이며 오는 10월, 11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중”이라며 “늦어도 연말까지는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Ig3의 가세로 합성ETF시장이 한단계 더 레벨업할 전망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합성ETF는 기본적으로 정형화되지않는 구조로 우리나라 시장에 없는 해외의 특이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수요자가 원하는 쪽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며 “장외시장이 발달한 유럽의 경우 전체ETF시장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0~40%인 것을 감안하면 합성ETF의 성장가능성이 무궁진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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