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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車보험 손해율 급증, 왜?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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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9-29 17:53

“사고율 비슷, 평균 대당보험료 가장 낮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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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손보, 車보험 손해율 급증, 왜?
최근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가운데,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량아로 불렸던 더케이손보의 손해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오르면서 그 원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위사를 비롯한 대다수 손보사들이 80% 후반대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더케이손보의 8월 손해율(가마감 기준)이 99.5%로 100%를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케이 손보는 올해 1월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 90.1%로 90%대 선을 넘은데 이어 7월 96.9%, 8월 99.5%(가마감)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우량고객으로 분류되는 교직원의 계약비중이 높아, 낮은 손해율을 자랑하던 더케이손보의 갑작스런 변화에 업계에서도 의아하다는 분위기다. 실상 손보업계 빅4인 삼성화재는 8월 가마감 손해율이 86.6%, 현재해상 88.8%, 동부화재 84.5%, LIG손보 84.5%로 80% 중후반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더케이손보가 10%p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

업계에서 바라보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로 이미 전사가 위험수위에 다다라 있다. 손보업계는 이처럼 손해율이 증가한 이유를 지난해 전반적인 보험료 인하와 마일리지보험, 블랙박스 특약, 온라인보험의 비중 확대 등 각종 할인특약으로 인한 대당경과보험료 하락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FY2012(2012년 4월~2013년 3월) 손보사 대당경과보험료는 66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69만7000원) 대비 3만원이 줄었다.

더케이손보의 급격한 손해율 증가 역시 대당경과보험료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고액사고나 사고발생율이 특별히 증가한 것은 아니다”며, “다만 타사에 비해 대당경과보험료가 매우 낮은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상 FY2012 평균 대당경과보험료가 66만7000원으로 이미 줄어든 상태에서, 같은 기간 더케이손보의 대당경과보험료는 45만3000원으로 21만4000원, 즉 30%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손해율이 급증해 내부적으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데 당국의 입장이 강경하다 보니 이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할인율을 줄일 수도 없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계약률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과도하게 할인경쟁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러나 이는 더케이손보만이 아니라 현재 손보업계 전체가 지고 있는 문제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됐음에도 각종 할인특약에 대한 경쟁이 붙으면서 손해율 상승을 부추겨 결국 제 발등을 찍은 격인 것.

금융당국은 손보사가 투자이익을 통해 손해율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보험료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자산운용 수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당국의 건전성 지표 강화로 보유해야 하는 자본은 늘어나고 규제강화로 적극적인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데다 그동안 자동차보험의 손해를 메웠던 장기보험의 수익마저 감소하는 추세라 보험산업 전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를 둘러싼 내외적 환경이 산업전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대형사들의 경우 어느 정도 버틸 여력이 있지만 중소사들의 경우 더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당국에서도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정책을 꾸려가기 때문에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사들 중 일부는 자동차보험업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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