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코스피가 2000p를 상회했던 것은 이번을 포함 6번이다. 성적표를 보면 코스피가 2050p를 고점으로 하락반전했던 적이 100%로 이같은 학습효과 때문에 2000P를 재탈환했어도 ‘기쁨’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2000p돌파가 과거와 달리 2000p대에 안착하고, 나아가 역사상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세장 개막의 신호탄일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자보다 후자 쪽에 무게를 둔다. 무엇보다 정책효과가 아니라 펀더멘털에 기초를 둔 글로벌포트폴리오 변경에서 비롯된 장기자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과거 2000p돌파는 정책모멘텀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스피가 2000p를 웃돌았던 2012년 2월에는 전년 12월에 시작된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에 의해, 같은 해 9월에는 OMT(무제한국채매입)와 3차 양적완화정책으로, 12월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국채매입 단기국채매도)와 미국의 국채 매입발표가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그 다음해 2월에는 전월 주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실적시즌 종료에 따른 단기적인 안도감이, 5월에는 한국 추경발표와 ECB(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주가가 상승했다. 즉 과거 대부분 2000p 돌파의 원동력은 정책기대감이 핵심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2000p는 다르다. 외환위기설이 제기되는 동남아 국가의 경기우려로 글로벌자금의 선호순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이 담보되지 않은 고PER국가에서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저PER 국가로 머니무브과정에서 비롯된 상승이다. 경기에 대한 부담도 과거보다 낮다. 올해 2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2000p 안착에 실패했던 이유는 유럽경기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경기 악화의 요인으로 확대됐으며 실제 지난 2월부터 유럽의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시차를 두고 중국의 동지수도 하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 국가의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 김재홍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의 강세는 과거 2000p를 상회했을 때보다 안정적인 요인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다”며 “단 선진국 주가의 상승세가 경기개선세보다 빠르다는 것은 부담요인이지만 글로벌 순환매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한국 증시의 2000p안착과 전고점 돌파에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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