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사듀오’란 부서장급 이상 경영진과 직원들을 매칭돼 점심을 함께하며 대화하는 소통의 장이다. 이는 경영진과 직원간에 소통의 기회가 적어 경영성과나 비전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부서간 소통창구가 부재해 부서이기주의가 발생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행됐다.
인사담당 부서는 매월 해당월의 ‘밥사듀오 컨셉’을 정하고 함께 식사할 직원 명단을 발표한다. 가령 9월달은 ‘셀프축하의 달’이라고 정하고 9월에 생일을 맞은 경영진과 직원을 매칭하는 식이다. 4명 정도가 한 팀이 되고 매월 15~18개의 팀이 정해진다.
밥값 비용의 일부를 회사가 지원하기 때문에 임원이나 부서장들도 부담 없이 젊은 후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자리여서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KDB생명 총무팀 김서연 사원은 “평소에 관련된 업무가 없으면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을 동료를 알게 된다는 점이 좋고, 옆 부서에서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KDB생명은 전 직원 호프데이, 사내 동호회 지원, 본사-외야간 체육대회 등 다양한 소통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