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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상품 세분화…본격 성장 되나?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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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28 19:42 최종수정 : 2013-08-28 20:14

모바일카드 이용액 작년말 대비 급증, “카드사 주력 분야로 떠올라”
9월에 현대·삼성카드 등 6개 카드사, “앱형 상품 일괄적 출시 예고”
5월에 출시한 앱형 상품 이용액 600억원 돌파, “세분화 속 성장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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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카드 상품 세분화…본격 성장 되나?
카드업계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성장에 회의적이었던 모바일카드가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앱형 모바일카드 출시로 인해 그간 지적받아왔던 인프라 미비를 보완하기 시작한 것.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앱형 모바일카드를 출시한 신한카드를 필두로 삼성·현대카드 등 6개 카드사가 내달에 이 상품을 일괄적으로 출시한다. 신한카드의 앱형 모바일카드가 서울 명동 부근에서 일정기간 테스트를 거친 결과, 이 상품의 상용화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통신사 계열 카드사가 집중하고 있는 유심형 모바일카드 역시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KT 계열 카드사인 BC카드의 경우 작년 초까지만 해도 월별 이용액이 5억원 이하를 밑돌았다. 그러나 올해 7월 현재 BC카드의 모바일카드 월별 이용액은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이용액이 늘고 있다. SK텔레콤 계열사인 하나SK카드 역시 올해 상반기까지 모바일카드 이용액이 1500억원을 기록,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상태다.

이처럼 그간 인프라 부족으로 활성화에 우려가 있었던 모바일카드는 앱형 상품의 출시로 일대 변화를 맞고 있다. 유심형과 앱형의 세분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용 인프라 역시 점차 개선되고 있어 업계의 ‘신성장동력’에 걸맞은 행보를 걷고 있다.

◇ 모바일카드 발급·이용액 급증…업계 시선 달라져

최근 모바일카드가 재차 주목받는 데에는 스마트폰 활성화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3131만명을 기록했다. 전분기(2807만명) 대비 11.5%(324만명) 증가한 수치다. 2011년 1분기 423만명에 불과했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가 2년여만에 약 8배 늘어난 것. 모바일뱅킹 이용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2056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8.6% 늘었다. 모바일을 통한 고객들의 금융거래가 급증하고 있고 정착되는 상태다.

모바일을 활용한 금융거래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모바일카드 이용실적 또한 초창기보다 급증했다. 지난 26일 이강태 BC카드 사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월 기준 모바일카드 월별 이용액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BC모바일카드의 월별 이용액은 173억원이다. 작년 1월 2억원에 그쳤던 월별 이용액이 1년 반만에 8650% 급증한 것. 이 사장은 “모바일카드 월별 이용액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바일결제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향후 BC카드는 모바일카드 리딩사로 성장하기 위해 독자적인 고객서비스 개발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C카드와 함께 유심형(NFC) 모바일카드를 이끌고 있는 하나SK카드 역시 올해 상반기 모바일카드 누적 이용금액 1500억원을 기록했다. 발급 수 또한 상반기 기준으로 78만7000이다. 이는 작년말(이용금액 710억원, 58만7000장 발급) 대비 이용금액은 2배 이상 늘었고, 발급장 수는 20만장 증가한 수치다. 고병현 하나SK카드 대리는 “모바일의 등장으로 지급결제 수단 체계가 변하고 있다”며 “그간 모바일카드 인프라 미흡이 지적됐지만 최근에 이용금액이 급증, 가맹점에서 자체적으로 NFC 결제기 설치를 요구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심형 모바일카드에 집중한 통신사 계열 카드사뿐 아니라 여타 카드사에서도 모바일카드 발급 실적이 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7월 기준 유심형 모바일카드가 12만좌 발급됐다. 작년말(3만좌) 대비 4배 이상 폭증했다. 지난 5월 앱형 모바일카드를 출시한 신한카드 역시 출시 2개월만에 38만장 발급, 누적 이용액 620억원 기록하는 등 내달 초 앱형 모바일카드 발급의 시금석을 쌓고 있다.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6일 취임사에서 “임기내에 모바일카드 분야 1등으로 발돋움하겠다”며 “모바일카드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해 확실한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해 모바일카드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앱형 모바일카드와 같이 기술의 발달로 인해 모바일카드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유심형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많은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망했다.

◇ 내달 초 6개 카드사 앱형 출시…유심·앱형 세분화 속 성장 기대

모바일카드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삼성·KB·롯데·농협카드 등도 내달에 앱형 상품을 일괄적으로 선보인다. 지난 4월 통신사 계열 카드사를 제외한 6개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앱형 상품의 공통규격을 개발, 9월에 결과물을 선보이는 것. 최문석 롯데카드 부장은 “내달에 6개 카드사들이 일괄적으로 앱형 모바일 상품을 선보인다”며 “지난 4월 공통규격 개발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의 앱형 상품 일괄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모바일카드 업계도 세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심형과 앱형으로 시장이 나눠지는 것. 이뿐 아니라 유심형과 앱형이 서로의 장·단점을 상쇄, 모바일카드 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유심형 모바일카드는 앱형 상품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반대로 앱형은 바코드 및 QR코드 결제가 가능해 유심형 보다 인프라 구축이 더 잘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심형 상품이 유심내 카드정보를 저장하는 방식과 달리 별도의 발급절차 없이 플라스틱 카드를 스마트폰 앱에 등록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서로가 장·단점을 보완하는 상황이다. 모바일카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앱형 출시로 인해 모바일카드의 성장 동력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 유심형은 인프라 구축, 앱형은 보안성 미비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두 상품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어 모바일카드 활성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얘기다.

한편, 카드업계에서는 모바일카드 시장 성장 동력이 구체화된 가운데 단독상품 출시 또한 기대하는 눈치다. 이미 금융당국은 올해 모바일카드 단독상품 출시를 허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 미비, 보안성 미흡 등으로 인해 허가를 뒤로 미룬 상황이다.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앱형 상품 출시는 모바일카드의 기술혁신의 산물”이라며 “앱형 출시는 인프라 구축 미비라는 모바일카드의 단점을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단독상품 출시는 아직 보안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아직까지 모바일카드는 전자지갑 수준에 그치고 있고, IT관련 보안성 확보가 어려워 단독상품 출시허가가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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