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25일 간담회를 갖고 장기적으로 유동성장세에서 실적장세가 기대된다며 이번 조정을 주식편입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풀린 유동성이 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패닉장속에서도 증시반등을 기대하는 근거다.
조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일본이 주도했던 유동성 확대 정책의 후퇴우려에서 벗어나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다. 이미 양적완화종료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시장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사실상 동시에 유동성 후퇴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불안을 자극. 미국은 연준의 후퇴, 일본은 엔저 약화에 따른 대외투자 철수압력 증대가 이런 영향을 단기적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장기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두 국가 모두 국채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정책의 후퇴는 우려보다 유동성에 대한 완만한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유동성 속도가 조절되는 가운데 살아나는 미국, 유럽의 성장은 증시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윤남 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 요인은 고용과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미국 경제의 성장과 정책부재에서 벗어나 부양정책으로 선회하는 유럽의 성장이 이끌 것”이라며 “다시 선진국 경제의 수요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신뢰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핵심모멘텀도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전망이다. 조윤남 센터장은 “유동성만 있던 시장에서 성장이 있는 시장으로 변화. 미국과 일본 중심의 유동성 확대 하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선호하는 좀더 싼 주식 찾기에서 이제는 성장이 들어오면 이익이 늘어날 주식을 찾는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며 “이 경우 오랜 기간 소외되었던 경기민감주들의 상대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반기 토픽으로는 소재, 산업재, 금융 등 이익의 질이 낮은 경기민감주를 꼽았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