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8개 전업카드사 CEO 및 여신금융협회장과의 조찬감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美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시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등 대내외 리스크요인과 대응방향 설명, 카드업계 애로 및 건의사항 청취 및 산업 발전방향 등이 논의됐다.
최 원장은 우선 카드사들의 합리적 경영 및 판매를 위한 자구적 노력을 주문했다. 신용카드업권 특성상 매년 증가하고 있는 민원 및 불완전판매 방지 노력에 적극 협조하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카드사와 공동으로 ‘신용카드 민원대응 T/F’를 운영할 계획이며, 소비자단체 등과 협업체제 구축을 통해 효율적 민원감축 방안 마련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내부통제시스템 점검 등을 통해 불완전판매 예방 노력도 당부했다.
대출금리체계 합리화 추진 또한 권고했다. 현재 ‘제2금융권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마련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개인별 금리비교 시스템 도입 등 소비자 선택권 확대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 원장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가격결정 관행을 정착시켜 업계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과제”라며 “카드사들의 각별한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경영합리화 및 리스크 관리강화도 당부했다.
한편 최 원장은 카드사들의 자구적 노력 주문과 동시에 관련 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약관심사 기간 단축, 카드업계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한 지원, 카드사 수검부담 완화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 그는 “금융당국뿐 아니라 카드업계에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