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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펀드 한 달내 2개 조성, “육성 박차”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06-17 01:05 최종수정 : 2013-06-18 18:23

카카오(1호)·스마일게이트(2호) 펀드 조성, “이달부터 운용”
스마일게이트, 민간투자 80억원 확대, “MVP창투 운용사 유력”
3호 펀드 조성 논의 활발, IT 중심의 펀드로 선배기업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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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부의 행보가 조금씩 결과물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제1호 청년창업펀드인 ‘카카오펀드’ 결성에 이어 지난 11일 제2호 청년창업펀드인 ‘스마일게이트펀드’ 조성이 발표된 것. 이번 스마일게이트펀드 조성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크다. 카카오펀드가 국내 1호 청년창업펀드라는 의미를 가졌다면, 스마일게이트 펀드는 종합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펀드의 선배기업인 스마일게이트가 무상으로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센터’를 운영, 카카오펀드 보다 구체적으로 청년창업 지원에 나설 수 있게 된 것.

이뿐 아니라 민간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는 긍정적인 면도 나타난다. 그간 청년창업지원펀드는 회수율이 떨어진다는 고리스크로 인해 정책자금 출자가 펀드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물론 스마일게이트펀드도 총 300억원 중 모태펀드의 출자가 100억원을 넘어가지만, 카카오펀드보다 민간투자 비중을 4배 이상 늘렸다. 이는 정책자금 위주의 창업지원 기조에서 민간투자 비중을 확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업·벤처생태계 육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펀드比 민간투자 4배↑,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 운영

지난 11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스마일게이트 창업지원펀드 개요를 보면, 가장 주목할 점은 민간투자 비중이 카카오 펀드보다 급증했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펀드 자금출자 계획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선배기업인 스마일게이트가 100억원, 모태펀드가 120억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80억원은 운용사 및 민간투자 모집을 통해 자금을 조성한다. 이달말 운영사 선정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민간투자 모집이 이뤄질 계획이다. 우선 투자업종은 게임벤처 분야다. 안남우 중기청 사무관은 “스마일게이트펀드는 카카오펀드와 많이 차이점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출자를 축소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 펀드의 경우 벤처기업 최초로 청년창업 지원펀드에 출자한다는 것과 시장 조성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정부가 60%까지 자금을 출자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선도벤처기업의 연이은 창업지원펀드 참여로 시장이 이미 형성됐다고 판단해 정부출자를 120억원(출차 비중 : 40%)으로 감축하고, 반대급부로 민간출자를 20억원에서 80억원까지 늘렸다”며 “민간투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펀드 운용과정에서 민간투자자들의 요구를 좀 더 수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펀드 조성에 있어 민간투자 비중이 커진 만큼 투자방향 및 업종 선정에 있어 민간투자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펀드 조성에 있어 민간투자의 역할 및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이달말 선정될 운용사 모집에 신청한 곳은 현재까지 MVP창업투자 한 곳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펀드 조성액 중 80억원이 민간투자로 이뤄진다면 운용사 혼자 그 금액을 부담하기는 어렵다”며 “이달 말 선정된 운용사를 포함, 다양한 LP들의 지분 참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청년창업 인큐베이팅센터도 운영된다. 센터는 스마일게이트가 매년 15억원씩 무상으로 출연하며, 중기청(계획수립)·스마일게이트(보육)·펀드운용사(투자)가 역할을 분담한다. 운용체계는 창업팀 선발부터 보육·투자·멘토링까지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인큐베이팅센터는 연간 10개팀을 무상보육할 방침”이라며 “8월말 서울을 비롯해 부산 등 지방 2곳에 센터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펀드 이달부터 운용…“100만 파트너 육성 등 후속조치 발표”

1호 청년창업펀드인 카카오펀드도 이달부터 운용을 시작한다. 카카오펀드는 총 300억원 규모로 선배기업인 카카오가 100억원, 모태펀드가 180억원, 민간투자자가 20억원을 부담한다. 운용사는 케이큐브다. 특히 20억원의 민간투자자금을 운용사인 케이큐브가 출자한다. 이달부터 운용에 돌입함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11일 관련 후속조치 성격의 육성업무 방향을 밝혔다.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 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이 초점이다.

우선 카카오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 ‘3년 내에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100만 파트너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채팅플러스 등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 외부 개발사 성공 사례를 재현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투자와 사업 제휴 등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 외부 스타트업이 제안하는 아이디어도 검토한다. 카카오톡 관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제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상생과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또 외부 개발사에 빠르게 피드백 하며 사업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신나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카카오 펀드는 현재 운영방향 및 세부적인 내용을 명문화하는 규약협의를 하고 있다”며 “이달 말경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안 사무관도 “카카오 펀드는 국내 1호 창업지원 펀드로 선도기업 관련 분야에 우선적으로 투자해 청년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펀드는 이달 말부터 결성 및 운용을 시작해 향후 관련 투자기업을 물색해 나갈 것”고 설명했다.

◇ 3호 펀드 논의 활발, 빠르면 7월 말 조성 발표

한 달내 2개의 창업지원 펀드가 결성된 가운데 3호 펀드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펀드로 민간투자 출자가 확대된 가운데 수요·공급을 파악, 3호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인 것. 중기청 측은 “3호 펀드에 대한 논의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7월 말 조성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보다는 IT업종을 중심으로 3호 펀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IT업종은 제조업종 대비 성장사이클이 짧고 자금이 많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대비 IT업종이 투자 트렌드에 있고 투입자금도 상대적으로 적어 창업지원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안남우 중기청 사무관은 “스마일게이트 펀드는 창업 육성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투자 중심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향후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 출자 비중을 점점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3호 펀드는 업계 니즈를 고려해 수요가 많은 업종을 선정,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며 “현재 일부 선도 벤처기업들과 논의 중에 있으며 빠르면 오는 7월 경에 펀드 조성 협약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창업초기펀드 조성현황, 창업지원 펀드 분야별 현황 〉
                                                                 (자료 : 중기청)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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