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브라질경제는 위축국면이다. 브라질 2013년 1분기 GDP는 내부 소비 둔화, 외부 수요 약세 등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0.6%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4월 연간누적기준으로 330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3년 이후 브라질 경상수지 적자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역전됐다. 게다가 최근 미 달러 강세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브라질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도 연간 누적 기준 2010년 670억 달러에서 2012년 18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 같은 우려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번 토빈세 철폐를 발판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유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오유미 연구원은 “저금리 환경 속에서 브라질의 높은 금리 매력은 물론 장기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외국인 포트폴리오 유입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 브라질 기준금리 상승 및 대외 금리 상승 압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은 금리 상승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헤알화 약세 추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민경섭 연구원도 “브라질은 최근 1~2년간의 만족스럽지 못한 경제지표들을 보여주고 있으나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강한 펀더멘탈과 국가경쟁력을 감안할 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토빈세 폐지는 해외자본 유입과 더불어 안정적인 헤알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조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토빈세폐지로 브라질국채는 투자매력이 커짐에 따라 증권사 자산관리부문의 수혜도 기대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