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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CB, “매출·이익 정반대 행보”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3-05-01 20:38 최종수정 : 2013-05-02 09:02

NICE·KCB·서신평정보, 작년 매출 전년比 10% 늘어
사업비용 증가, “매출 성장 불구 이익 전년 보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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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CB, “매출·이익 정반대 행보”
요즘 신용정보·평가업계는 괴롭다. 금융시장은 이미 포화됐고, 최근 당국이 서민금융 확대를 선언하면서 수익성 창출은 더욱 힘든 상태다. MB정부는 미소금융, 햇살론 등 서민대출을 늘렸고, 여기에 개인회생·파산 신청 또한 어려운 경기침체 여파로 급증하는 추세다. 1일부터 본접수가 시작된 국민행복기금 역시 신용정보·평가업계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신용정보·평가업계를 둘러싼 배경이 이쯤 되자 추심사들은 ‘업계 존립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 중이다. 박근혜 정부의 1호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무자들의 ‘성실납부’ 인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부의 채무조정 시스템을 적용받으면 채권추심은 중단되기 때문이다. 추심업계 측은 “이미 채무자들 사이에서는 국민행복기금 등을 통해 빚을 탕감 받으면 된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추심업계가 어려운 가운데 신용정보·평가업계의 주요 사업인 ‘개인 CB사업’ 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업계 1위사인 NICE신용평가정보(이하 NICE)의 작년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떨어졌다.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효율성이 낮아지고 있다.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 서울신용평가정보(이하 서신평정보)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각 업체별로는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작년 개인CB서비스 매출, 10%대 성장 보여

현재 국내 개인CB시장의 점유율은 NICE, KCB, 서신평정보 등 3곳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NICE가 60.8%, KCB 29.2%, 서신평정보가 9,9%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각사별 현황을 보면 업계 1위사인 NICE의 경우 작년 4분기 개인CB부문 영업수익이 257억원으로 전년동기(213억원) 대비 10.1%(44억원) 늘어났다.

NICE 측은 “신용공여기관의 신용위험관리 강화에 따른 CB서비스 이용 확대, 전자압류서비스 등 신규상품의 성공적 안착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며 “E-BIZ사업의 경우 온라인 사이트 본인인증 강화 및 휴대폰 인증 활용 확대, 개인정보 유출 이슈화에 따른 고객 유입 증대, 카드사 제휴 매출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B서비스와 E-BIZ뿐 아니라 솔루션사업 또한 매출이 늘었다”며 “모니터링시스템 등 신규 영역 프로젝트 수행 및 비금융업권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KCB의 CB사업 영업수익도 늘어났다. 2012년 KCB 영업수익은 478억원으로 전년(403억원) 대비 18.61%(75억원) 증가했다. 이 중 CB서비스는 110억원을 기록, 전년(72억원) 보다 52.78%(38억원) 급증했다. 그 외 사업부분별로는 정보자료판매가 330억원, 컨설팅용역수수료는 37억원을 나타냈다. 서신평정보의 작년 신용조회 매출은 146억원으로 전년(137억원) 대비 9억원 늘어났다. 서신평정보는 채권추심에 역량을 우선으로 두고 있는 신평사지만, 사업비중에 있어 신용조회사업이 39.7%를 기록해 적지 않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신평정보는 채권추심(44.8%)과 신용조회가 전체사업의 84.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금융기관에 분산된 개인신용정보를 수집·분석해 이를 제공하는 CB사업의 활성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개인신용정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추세에 따라 실명확인, 가족신용정보, 명의도용방지 서비스, I-Pin서비스 제공 등으로 시장 파이 확대 및 매출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인건비 등 사업비용 증가…“매출은 늘었지만 이익 줄어”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개인CB부문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인건비 등 사업비용의 증가, 당국의 규제 강화 등이 CB이용 횟수를 정체시켜 순익을 둔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NICE의 경우 작년 영업수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크게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14.1%로 전년동기(16.1%) 대비 2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그 하락세는 뚜렷하다. 2013년 3분기 18.3%를 보였던 영업이익률이 4분기에 4.2%p나 급락한 것. 연 평균 영업이익률도 2011년 24%에서 2012년 16.8%로 7.2%p 떨어졌다. 금액 또한 3분기 4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4분기에는 36억원까지 하락했다. NICE 관계자는 “인건비와 2011년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가비 증가로 영업수익의 상승에도 불구, 이익이 하락했다”며 “이뿐 아니라 E-BIZ 사업부문의 본인확인 및 카드사 제휴 신용관리 매출 수수료 증가도 이익 하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매출과 이익이 작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금융업권이 침체된 가운데, CB사업 역시 관련 영향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KCB도 CB사업 매출과 당기순익이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매출이 늘었지만,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급감한 모습이다. KCB의 작년 당기순익은 45억원으로 줄었다. 영업비용 증가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2011년 353억원이던 영업비용은 2012년 426억원으로 73억원 늘었다. 한마디로 매출 증가보다 사업비용 증가가 더 많았다는 얘기다.

KCB 관계자는 “개인CB 시장이 포화됐고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신용조회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B사업뿐 아니라 컨설팅 서비스에서도 많은 금융사들이 자체적 컨설팅 시스템을 완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의 규제 역시 신용조회사들의 CB사업의 어려움에 한 몫하고 있다”며 “정부가 가계부채 탕감을 위해 카드발급 규제 등을 강화하면서 금융사들의 CB 이용횟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 NICE, 2금융권 및 신사업으로 눈 돌려

신용조회사들의 개인CB부문의 둔화가 지속되자 업계에서는 이를 타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NICE는 오는 14일과 21일, 저축은행 및 캐피탈사 관계자를 불러 ‘CB서비스 부문 및 여신심사시스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은행 대비 아직 덜 포화상태인 2금융권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CB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아직 관련 인프라가 미흡한 2금융권으로 신용조회사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번에 개최되는 세미나도 2금융권의 인프라 구축이 첫 번째 과제이지만, NICE 측의 사업 확대 의도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NICE는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E-BIZ를 확대할 방침이다. NICE 관계자는 “개인CB 부문의 성장 둔화로 현재 자체적으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향후 E-BIZ, I-Pin서비스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B 관계자도 “시장이 어려워 개인CB 부문 성장이 전 사업별로 정체되고 있지만, 다양한 타개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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