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896명의 고위험임산부에게 1인당 최대 6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신청자만 766명에 이르며 올 하반기 접수는 7월부터 시작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임산부는 담당의사의 소견서 및 건강보험료 영수증 등 신청서류를 인구보건복지협회(1644-3590)로 제출하면 된다. 정봉은 생보재단 전무는 “출산부터 보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없앰으로써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목적”이라며 “고위험임산부를 위한 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종로구 보육정보센터를 통해 출산 전후에 필요한 고위험임산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위험임산부는 임신중독증, 전치태반, 자궁경부무력증, 임신성 당뇨병 등과 같이 임신 또는 희귀난치성질환과 같은 기존의 질병으로 인해 모체나 태아가 위험에 노출된 임산부를 말한다. 생보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험임산부는 임신과 출산을 위해 평균 370만원을 지출하며 이는 정상 임산부에 비해 4배나 많다. 고위험임산부는 산전검사나 조산, 제왕절개 분만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이 많기 때문이다.
의료비 지원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은화 과장은 “고위험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지원했던 사업으로 첫째를 출산시 지원을 받았던 임산부가 용기를 얻어 둘째까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어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