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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요 코리아!’ MENA 큰손님 희망꽃 활짝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3-04-24 22:38

수은 컨퍼런스, 북 위협 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 성황
발주처·은행 관계자들 한국기업과 파트너십 적극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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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요 코리아!’ MENA 큰손님 희망꽃 활짝
“담수산업의 전략적 발전에 함께할 전략적 파트너가 꼭 필요한데 한국기업을 고려 중이다. 한국기업들과 R&D 투자에 중점을 둬서 ‘특허공유’ 등을 통해 동반성장 모델을 일구고 싶어 방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담수공사(SWCC) 압둘라만 알 이브라힘 총재가 건넨 축사 한 토막에는 신뢰와 희망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응축돼 있었다. 물론 이같은 축사는 “수출입은행이 MENA지역 발주처들의 수요를 보다 유연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혁신적 금융기법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한국의 창조경제로의 이행 뿐 아니라 MENA지역의 지속가능하고 다변화된 경제로 발전에 함께 하겠다”는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환영사에 동기감응 화답한 것이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라드호텔에서는 2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관계자들과 더불어 중동과 북아프리카(Middle East and North Africa)에서 먼 길 떠나 온 40여명의 방한단이 미래지향적 동반성장에 마음과 뜻을 함께 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 이후 이날처럼 대규모 국제행사는 처음이다. 우리 기업들과 손잡고 현지의 사회 및 산업기반 확충사업에 발 벗고 나섰던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 KEXIM)에 대한 두터운 믿음에 힘입어 이날 컨퍼런스는 성황을 이룰 수 있었다.

◇ 불안감 상쇄 비결은 탄탄한 네트워크 두터운 믿음

이날 수은-MENA 컨퍼런스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불안감을 충분히 억누르고도 남음이 있는 이끌림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흘려 온 정직한 땀방울에다, 이들 기업들의 사업기회와 현지 개발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협업기회를 함께 늘려 주는 동시에 현지 발주처들로서도 최적의 효과를 맛볼 수 있도록 전방위 중개해 온 수출입은행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작용했다.

수은은 지난해에만 MENA지역 48개 프로젝트에 모두 160억 달러(18조원 상당)의 금융 제공과 더불어 금융 자문과 주선에 앞장서는 등 토털 서비스를 펼친 바 있다. 재정위기 흉탄에 유럽계 은행이 휘청이며 빠진 자리 때문에 자금조달 안정성이 약화되면서 발주 지연 또는 취소가 확대되는 상황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고 꼽았다. 우리 기업들은 단순 개발참여자가 아니라 직접 지분투자까지 겸하고 있다. 수은은 이때 다국적 자금 조달로 기업들의 수주를 늘림으로써 한국과 상대국 모두가 윈-윈하는 모델을 양산하는 모습이다. ▶ 관련기사 2면

우리 기업들의 사업 반경을 넓히는 발걸음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리는 사이 수은은, 주요국 발주처는 물론 현지개발은행과 금융기관들과도 유무형에 걸쳐 신인도를 두텁게 쌓았고 그 덕분에 네트워크 역시 탄탄대로를 걸어 왔다.

SWCC 알 이브라함 총재를 비롯 사우디에서만 광물 개발, 석유화학, 발전 및 담수 등의 발주처와 56개 회원국이 동참한 이슬람개발은행(IsDB), 그리고 은행 2곳이 한국을 찾았다. 아부다비 전력 및 담수 절반을 공급하는 UAE 국영기업과 이 나라 은행 네 곳과 쿠웨이트 은행 두 곳에다 이집트, 오만, 모로코 국영 또는 민관합작 발주처도 동행했다.

우리 정부와 수은 그리고 기업들이 한 결같이 전하려 한 메시지는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기획재정부 1차관의 축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어느 때보다 국제적 공조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한국과 MENA의 발전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국 정부는 MENA 국가들의 니즈에 부응해 새로운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러분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전략적 기대목표와 사업효과 서로 극대화 뜨거운 악수

김용환 행장은 올해 두 번째 마련한 컨퍼런스와 관련 “과거에는 주로 걸프만(GCC, 6개 산유국 협력기구) 국가들에 관심을 쏟았지만 앞으로는 북아프리카까지 협력과 동반성장 기회를 확대하려 한다”고 말했다. 알 이브라힘 총재 말마따나 이 지역 발주처들은 △기술이전 △에너지 효율 증가 △지속성장 △경쟁우위 확보 및 안정성 유지 등의 역할을 해 줄 기업을 원한다.

수출입은행과 우리 기업들의 각오도 더욱 굳건해졌다. 바닷물을 용수로 바꾸는 담수설비의 경우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기술력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증발법(MSF, MED)엔 경쟁력이 있지만 에너지 소비가 적어 앞으로 대세를 점할 ‘역삼투압(RO, Membrance)쪽에선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기업들은 기술력을 높이고 수은은 수주다변화와 주력 무대를 모로코, 이집트, 알제리 등지로 확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이 와중에 북아프리카 국가 발주처까지 합류한 대규모 방한단에게 수은의 금융과 비금융 지원에 대한 열정어린 약속, 우리 기업들의 ‘혼을 담은 시공’ 의지는 천군만마를 불렀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은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이슬람개발은행과 프로젝트 정보교환과 공동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 건설·플랜트기업들이 브랜드가치 극대화에 성심을 다할 수 있었던 것. 이날 국제행사엔 희망과 신뢰, 무형의 값어치가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 2013 수은-MENA 컨퍼런스에 참여한 주요 플랜트 발주처와 금융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대거 방한해 협력을 모색했다. 사진 앞줄 왼쪽 일곱째부터 압둘라만 알-이브라힘(Abdulrahman Al-Ibrahim) 사우디담수공사(SWCC) 회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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