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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마다 최소 118만원 적자, 해법 찾아라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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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27 22:36

자동화기기 연간 844억원 손실 한 대 166만원 꼴
금융硏 “공동운영 등 대안 꾀하면 일거양득”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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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마다 최소 118만원 적자, 해법 찾아라
국내 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를 운영하면서 한 대당 연간 약 166만원의 손해를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정부당국의 주문과 사회적 요청을 수용해 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내리면서 적자 폭이 커진 결과다.

자동화기기 운영에 드는 임대료와 유지보수료, 용역비용 등 드는 돈이 운영해서 얻는 이익을 크게 넘어선 꼴이라는 것. 출금 및 이체수수료와 더불어 각종 중도상환 수수료 등 은행 수수료 감면 내지 폐지가 줄을 이은 바 있다. 여기다 사회적 수수료 인하 압력은 여전히 잠재해 있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동화기기를 줄이는 선택을 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공동 투자로 자동화 코너를 운영해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높여 수수료 인하 등 금융소비자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 2006년 7천억서 지난해 4900억 규모 비중 크게 줄어

27일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은 ‘자동화기기 수수료, 과연 과도한가?’ 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문제가 지속되자 은행들은 2011년 10월부터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자동화기기 인출·송금수수료 약 40~50% 인하, 사회소외계층 등 수수료 감면 적용계층 및 대상 수수료 확대 등 정책당국의 수수료 폐지 및 인하 조치에 적극 협력해왔다.

이 영향으로 2006년 6900억 원이었던 대고객수수료 수입은 2012년 49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수수료 수입에서 대고객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95%에서 6.84%로 줄었다. 현재 은행의 자동화기기는 출금만 되는 전통방식의 CD기 5572대와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TM기 4만 5279대로 총 5만 851대가 있다.

◇ 자동화 코너 줄이면 소비자 불편으로 연쇄

김 연구원은 “은행들이 매년 자동화기기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3942억원이고 수입은 3099억원 수준으로 약 844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자동화기기 한 대당 약 166만원의 손실을 의미한다”며 “수수료 원가계산 시 IT본부, 지원부서 등에 대한 간접비, 은행수수료 원가산정 표준안 등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사항들을 반영할 경우에도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엇보다도 수수료 인하압력이 강화되면 자동화 코너를 확대할 유인이 축소되기 때문에 금융거래자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들이 자동화기기를 공동으로 투자하고 운영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 “CD공동망 따른 소비자 수수료 인하 혜택 기대”

은행들의 CD기 공동운영으로 비용이 절감되는 동시에 금융회사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 또한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CD공동망 업무는 고객이 자신이 예금계좌를 개설한 A은행이 아닌 다른 B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A은행, B은행 또는 제3의 C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계좌 개설은행은 CD기의 설치 및 운영에 따른 별도 비용 없이 상대은행의 CD기를 이용해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아울러 그는 “구간별 CD 공동망 수수료 차별화 등 CD기 보유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일정 대수 이상의 CD기 보유은행은 현행 수준 이하로 은행 간 수수료를 적용하고 일정대수 이하의 CD기 보유은행은 현행 수준 이상으로 은행 간 수수료를 적용한다. 또한 은행 간 수수료를 폐지해 현행의 계좌 개설은행 기준의 수수료 징수체계를 CD기 보유은행 기준으로 변경하자는 것이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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