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으로 오는 3월 8일부터 전국 지점을 줄이는 지점통폐합이 시행된다. 대상지점은 △강남역·반포 △남대문·명동 △서대전·둔산 △동탄 오산 △제주벤처마루 제주 등 20개 지점이다. 이에 따라 전체지점도 104개에서 84개로 축소된다. 임직원의 임금도 한시적으로 줄어든다. 임원의 경우 올해 1~12월까지 연봉 30%를 삭감키로 했으며 리테일 지점 직원은 기본급은 그대로 둔 채 영업관련 인센티브를 10~30% 안팎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이 긴축경영으로 돌아선 배경은 거래대금침체의 장기화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대신증권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3분기(2012년 10월~12월)실적의 경우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132억원, -102억원으로 적자를 입었다. 매출도 6114억원으로 지난 분기(7544억원) 대비 -19% 떨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침체에 따른 수익성악화는 증권업계에 나타나고 있는 공통된 현상”이라며 “기존의 소규모 다점포전략을 아웃바운딩 영업체제로 바뀌는 등 리테일의 영업전략을 자산관리 쪽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점통폐합과정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 회사입장에서는 인력을 줄이는 것이 비용절감효과는 크다”며 “하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영업전략 전환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산관리 쪽으로 체질개선 시도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경우 자산관리후발주자로 기존의 시장을 빼앗기가 쉽지 않다”며 “지점인력도 자산관리의 전문성이나 경험이 부족한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