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부금융사 상위 10개사의 대출잔액은 4조7249억원이다. 2011년(4조4840억원) 대비 2409억원 줄어든 수치다. 대출잔액은 지난 2011년 6월 말 5조105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소폭 회복세를 보였던 것을 제외하면, 4조원대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연체율은 2011년 6월에 9.59%를 보인 이후 두 자릿수로 치솟으면서 작년 말 11.99%를 기록 중이다. 연체잔액 역시 56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소득은 정체돼 대출상환은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체들의 잇단 영업정치 처분 및 소송, 상한금리 인하로 대부금융업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연체율 상승 흐름이 계속되자 업체들이 채권관리를 통해 연체율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영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대부업계의 제도금융권 편입을 시사해 조금의 기대는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금감원이 발표한 대부업체 대학생 대출현황에서도 이 같은 상황은 잘 드러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잔액은 248억원으로 전년(501억원) 대비 50.4%(253억원) 줄었다. 2010년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잔액이 700억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할 때 2년새 1/3 수준으로 감소한 것.
그러나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2012년 대부업계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14.3%로 전년(13.2%) 대비 1.1%p 높아졌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연체채권 역시 전년 대비 46.3%나 감소했지만, 대출잔액의 감소치가 너무 컸다”고 연체율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뿐 아니라 대부업체가 대학생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했고, 취급 중단 자율결의(2011년 8월) 등을 통해 신규 취급을 자제한 것도 잔액 감소가 발생한 이유 중 하나다”며 “대학생?청년 전환대출 취급 확대에 따른 상환 증가 등도 기인했다”고 덧붙였다.금감원은 향후에도 대학생 대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 홍보강화 및 금융권의 대학생 전환대출 등 관련 지원제도 활성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