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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육성, 규모확대는 필수 아니다

이나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2-17 17:48

은행 자산규모 확대 생산성 증가엔 효과 불명확
“단순 규모확대로는 글로벌 리딩뱅크 육성 미지수”

개별 은행의 자산규모를 크게 하는 것이 반드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특히 은행 규모 확대를 통한 글로벌 리딩뱅크 육성 등의 정책적인 방안 설립 시 이를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기영, 남재현 연구원은 최근 ‘은행산업의 생산성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은행의 자산 규모의 크기는 효율성의 증가에는 도움을 주지만 생산성 증가의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 6개 가설에 대한 검증 진행

보고서에 따르면 두 연구원은 7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을 포함 13개 일반은행에 대한 2003~2010년 기간의 패널자료를 통해 △금융그룹 소속일수록 생산성이 높다 △지방은행보다 시중은행이 생산성이 높다 △외국계 은행일수록 생산성이 높다 △자산규모가 클수록 생산성이 높다 △비이자수익 비중이 높을수록 생산성이 높다 △예대비율이 낮을수록 생산성이 높다 등의 가설을 놓고 검증을 벌였다. 여기에 관련 변수 및 추가적인 거시 통제 변수로 은행산업의 집중도와 GDP 성장률을 고려해 측정했다.

◇ 지주회사 여부가 효율성·생산성 둘 다 영향

그 결과 총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지주회사 형태의 은행일수록 효율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자수익비중이 더 클수록 그리고 지방은행이거나 외국계 은행인 경우에 효율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장집중도, GDP 성장률, 예대율 등의 변수는 효율성과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생산성과 관련해서는 예대비율이 낮은 은행일수록 그리고 지주회사 형태의 은행일수록 그리고 GDP 성장률이 낮을수록 생산성의 증가가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생산성의 경우에는 이자수익비중과 외국계 은행 여부는 생산성 증가와 유의한 관계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은행 규모 확대 통한 글로벌 리딩뱅크 육성 면밀히 살펴봐야

두 연구원은 “분석 결과를 통해 지주회사 여부의 변수는 은행의 효율성·생산성 모두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다만 은행의 자산 규모의 크기는 효율성 증가에는 도움을 주지만 생산성 증가의 효과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개별 은행의 자산규모를 크게 하는 것이 반드시 은행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닐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며 “단순한 은행의 규모 확대를 통한 글로벌 리딩뱅크 육성 정책이 생산성 증가에는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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