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에서도 전자지불결제의 도입이 GDP 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중국·일본·한국·호주 순으로 증가 효과가 컸다. 중국은 약 3750억달러의 GDP가 늘어나 아태지역 중 증가폭이 가장 많았다. 한국(230억달러), 일본(250억달러), 호주(210억달러) 역시 200억달러 이상 늘어나 카드 사용으로 인한 GDP 증가 효과는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전자지불결제의 가치가 높아졌다. 신용·체크카드 사용 증가가 거래 비용을 줄이고 상품 및 서비스의 흐름에 효율성을 더해 경제 활동에 기여했다. 이들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보유 자금이나 신용 한도를 안전하고 즉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효율적인 소비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가맹점 또한 시스템상에서 현금 및 수표의 취급이 적어지면서 현금 보유로 인한 부담과 위험 요소가 제거되는 혜택을 얻고 있다. 무디스 측은 안전하고 편리한 자금 이체 및 가맹점 지급 보증이 가능한 글로벌 전자지불결제 시스템 없이는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 지불결제 방식의 급격한 성장이 불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정부에 대한 지원효과도 발생했다. 전자지불결제는 투명성 재고 및 추가 세수 창출을 유발, 회색 경제의 감소로 이어졌다.
향후 카드 사용 증가에 따라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56개국에서 카드 사용이 1% 증가할 경우, 소비 또한 연간 0.056% 가량 증대 효과를 가져왔다. 최근 카드 보급 증가율 및 미래 GDP에 대한 부가 효과를 고려해볼 때, 무디스는 소비 증가효과는 0.25%, GDP 증가 효과는 0.16%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카드 보급이 1% 늘어나면 소비는 0.088%, GDP는 0.047% 가량 늘어나 일본(소비 0.022%, GDP 0.014%)과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카드 사용의 증가가 GDP 증가율 및 소비 진작 면에서 일본(0.21%, 0.2%)보다 국내(0.17%, 1.05%)에서 더욱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셈이다. 따라서 국내 카드 보급 증가의 경제적 영향이 이웃 국가인 일본보다 더 많은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 딕슨 VISA 코리아 사장은 “카드 사용으로 한국의 GDP가 약 0.56%, 230억달러 늘어난 거시 사실은 전자지불결제가 한국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물론, 업계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개방 시장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한국 내 전자지불결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ISA는 한국 경제 성장의 확대 및 지원을 위해 국내 기업,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