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의 누적 판매 건수는 140만534건에 이른다. 11월 말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1880여만건인 걸 감안했을 때 마일리지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전체 차량의 7.4%에 달하는 것이다.
또한 연말까지 총 170만건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명 중 1명 꼴로 마일리지 보험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도입됐으며, 연간 주행거리가 7000km 이하일 경우 최소 4.3%에서 최대 16%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3000km 이하, 3000~5000km, 5000~7000km 이하 등 3구간으로 구분되며, 보험사에 따라 주행거리 확인 방법과 할인율에 차이가 있다.
이처럼 할인 폭이 크다 보니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출시 1년만에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는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업계 내에서도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소비자친화적인 상품이다 보니 좋은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차량운행을 줄여 사고율을 감소시키는 등 부대적인 효과로 공익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서도 마일리지 보험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마일리지 보험은 12월 현재 160만건 정도가 판매됐으며, 연말까지 170만건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민들의 보험료를 절감하는 효과뿐 아니라 차량을 줄여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기여한 바가 많아 성공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일리지 보험이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경기불황 등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진데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직접 차를 운전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불황시기에 보험료를 많이 절약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가격 측면에서 많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보험은 보험가입시에 보험료를 할인받고 1년 후 만기시 주행거리가 약정한 것을 넘었을 경우 보험료를 추징하는 등 정산하는 선할인 방식과 만기시에 보험료를 할인 받는 후할인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제일 먼저 마일리지 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AXA손해보험이 선할인 방식만을 채택하면서 모럴해저드나 보험료 추징에 있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이를 우려해 후할인을 유도하는 등 후할인 방식을 채택한 가입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예상했던 우려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후할인 방식을 채택한 AXA손보를 제외하고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85% 이상을 후할인 방식으로 판매해 평균 80.9%가 후할인으로 판매된 상태다. AXA손보 관계자는 “초기에 선할인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했지만 감독당국에서 검증을 거쳐 허가를 받은 사항이며, 7월 이후부터 후할인 방식을 채택해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측면이지 모럴해저드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마일리지 보험 가입자들의 경우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손해율이 낮은 우량고객이 많아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해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막 1년이 지나 아직 비교할만한 지표는 없지만, 마일리지 보험은 업계의 기대보다 훨씬 더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혜택을 본 사람들이 재가입을 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가입자도 늘 것으로 보여 가입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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