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대란 이후 비우량 고객을 떨어내면서 수익·건전성이 개선됐다"며 "이런 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수익구조가 가맹점 수수료에 편중됐으며, 정부는 2005년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둘이는 정책을 펼치기 시작, 신용카드 대출이 본격 등장했다"며 "현재 신용카드 대출 고객들은 가계적자 상황에 직면했고 처분할 수 있는 보유자산도 적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위원은 現신용카드 대출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에 집중됐다고 설명됐지만, 성격이 다르다고 규정했다. 고소득층은 일시적인 자금유통수단인 반면, 저소득층은 주요 자금조달수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저소득층에서 신용카드대출에 의한 부실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대출은 금융회사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신용도가 좋고 기존 금융권의 접근도가 좋은 사람들도 상당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채상환 능력 면에서 저소득층의 재무상황이 취약, 가계부실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