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0.98%를 더한 수준으로, 2008년 리만 브라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 최저 수준이다.
수은은 당초 10월 말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욕 채권시장이 한 동안 마비되었고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섬에 따라 발행을 잠시 보류하고 최적 발행 시기 포착을 위해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왔다.
수은 관계자는“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재정절벽(fiscal cliff) 이슈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돼 발행을 더 늦출 경우, 국가 신용등급 상승 모멘텀을 살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전격적으로 발행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채권 발행은 특히 그동안 국가신용등급 상승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가산금리 1%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중동 등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치열하게 수주 경쟁을 벌이고 우리 수출기업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로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은의 이번 채권 발행에는 190여개 투자자가 참여했고, 지역별로는 미국 47%, 아시아 25%, 유럽 28%, 기관성격별로는 자산운용사 63%, 연기금·보험사 19%, 은행 14%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