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은 올해 3월 적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적격대출(Conforming Loan)이란 주금공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재원으로 취급하는 순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이다. 금리상승과 집값하락의 위험을 줄여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특징이 있다. 11월 초 현재 10조원을 돌파했다.
서 사장은 적격대출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시중은행들은 지점장 재량금리 등 다양한 형태로 금리를 제공, 금융소비자들이 금리체계를 잘 알 수 없었다. 적격대출이 금리를 표준화시켜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을 용이하게 만든 것. 또 표준화된 대출을 기초로 mbs를 발행할 수 있어 커버드본드 발행 역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단기 변동금리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해 가계부채 안정화와 하우스푸어 문제를 완화시켰다”며 “유사 고정금리대출 상품 기준 1%p이상 금리인하를 통해 가계부담 완화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 징검다리 전세·세입자특례보증 신상품 출시를 통한 서민주거안정도 꾀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말 기준 보금자리론은 8조원, 주택보증은 24조원, 주택연금은 4100좌의 신규가입을 기록했다. 주금공은 이를 토대로 올해 주택금융 공급액은 작년(30조원) 대비 20조원 늘어난 50조∼55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사장은 “보금자리론 등 주택금융상품 전 분야에 인터넷 기반의 신청·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성과 이용률이 높아졌다”며 “자산관리 시스템도 전산화해 연체율을 감축시켰으며, 그 결과 U보금자리론은 연체율이 9월 말 0.58%에서 10월 말까지 0.45%로 1.3%p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내년 계획도 밝혔다. 서 사장은 금융위 등과 협의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더 낮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주택금융 공급액은 60조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위 등과 협의를 통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더욱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