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원장 강영구)은 최근 보험업계의 전자문서 이용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종이문서와 전자문서간 소요비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연간 1000만장을 기준으로 약 40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종이문서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은 연간 1220만톤으로 추정되며, 이중 공공·금융산업 부분에서 전체의 46%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보험은 청약서와 상품설명서, 보험약관, 청구서 등 단일 청약단계에서 소요되는 종이의 수가 많아 금융권 내에서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자문서의 유통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제 개정으로 전자문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며, 보험업계도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전자문서 청약 업무를 진행하는 등 모바일 전자청약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어 향후 전자문서의 적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전자문서 기반 서비스가 ‘전자화문서변환’, ‘공인전자주소’, ‘전자문서보관서비스’ 등 생성과 유통, 보관의 전 단계에서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원에 따르면, 생성단계에서는 종이문서 대신 전자적 파일 생성으로 종이원가와 인쇄, 복사비 등을 줄여 1000만장을 기준으로 19억원이 절감될 것이며, 유통단계에서는 우편발송 대신 공인전자주소 사용으로 연간 약 15억원(500만건 기준)의 절감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보관단계에서는 창고보관 대신 공인전자문서센터 이용으로 약 6억원(1000만장 기준)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와 연도별로 종이문서 처리량과 전자문서 전환 비율에 따라 소요비용과 절감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자문서 이용을 통한 사업비 절감은 궁극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이어져 보험료 인하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보다 신속하고 용이한 일처리가 가능해 고객편의도 증진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 역시 종이를 전자문서로 변환할 경우 증명·열람·발급이 용이해져 고객 분쟁이나 법적 리스크 경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해 영업활용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페이퍼리스 등 전자문서에 대한 관심이 전 금융업권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련된 법령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업무적용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자문서화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위험성을 고려해 이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상시 점검과 함께, 고객이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