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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사, 모바일사업 핵심 ‘결제 편의성’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2-11-04 22:18

카드업계, 모바일시대 도래하나? - (2) 대형사, 결제편의성에 초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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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사, 모바일사업 핵심 ‘결제 편의성’
모바일카드, 결제편의성의 가장 좋은 수단

신한 등 ‘빅4’, 전자지갑으로 편리성 제고

모바일카드가 카드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자, 카드사들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결과 모바일카드 신규발급 수는 현재 약 80만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만간 100만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시장 1위업계인 하나SK카드에 따르면 모바일매출 또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카드 100만장 시대가 예고되는 가운데 대형·중소 카드사간 모바일사업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중소사들은 카드업계의 ‘블루오션’인 이 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과 같이 모바일카드 역시 ‘광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대형사들은 모바일카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중소사들과 달리, 관련 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모바일카드가 열풍을 불러오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대형사들은 모바일카드가 카드업계의 결제편의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모바일카드를 위시로 포인트카드 및 여러 기능이 포함된 ‘전자지갑’을 통해 모바일시장을 선도하려 노력 중이다.

◇ ‘결제의 편의성’ 핵심 키워드

대형사들이 모바일카드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카드는 30만원 이하의 소액결제시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결제수단인 ‘동글이’의 보급이 활성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관련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다는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소액결제, 인프라 구축 한계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같은 열풍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대형사들은 모바일카드 상품 출시를 미래에 대한 준비라고 말하고 있다. 모바일 기술의 발전은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로 매우 급속하기 때문이다. 어떤 기술이 시장을 어떤식으로 취할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애플·구글·삼성 등 IT 또는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 역시 전망하기 힘들다.

이 외에도 모바일카드에 있어 결제망 역할을 담당할 통신사들이 어떤 입장을 가져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 또한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지금은 모바일카드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시장의 성패가 어느정도 윤곽을 잡힐 쯤에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들은 현재의 모바일카드가 의미하는 것은 시장변화 분석에 따른 미래준비라고 정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사들의 입장에서는 모바일카드를 통해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시장변화 분석에 따른 미래준비라는 정의가 가장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제수단의 편의성’이라는 점에서 접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형사들은 모바일카드가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결제편의성 측면에서는 최적의 수단 중 하나다. 모바일카드의 키워드를 결제편의성으로 보고 있는 것. 대형사 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단독으로는 시장을 선도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결제편의성 향상에 모바일카드의 초점을 맞춘다면 매우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사 한 관계자는 “대형 카드사의 경우, 인프라 구축 및 온라인결제 편중 등으로 모바일카드 단독상품 경쟁력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모바일카드뿐 아니라 멤버십카드, 쿠폰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한 스마트월렛을 통한 모바일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지갑은 결제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다”며 “이를 비춰볼 때 대형 카드사의 모바일시장 전략은 결제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모바일 전자지갑으로 시장 공략”

카드산업의 발전사(史)를 보면, 체크카드가 카드업계 점유율 10%를 차지하는데 걸린 시간은 12년이다. 이를 토대로 보면 모바일카드는 가맹점, 점원의 숙달, 모바일카드 전용상품의 서비스 경쟁력 등에서 체크카드 보다 열악하다. 또 플라스틱카드와 차이가 없는 서비스 혜택으로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고, 카드사의 경우 통신사 등 수수료 지불기관이 늘어나 추가사업비용이 든다. 즉, 모바일카드 단독상품만으로 활성화를 도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대형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를 앞세운 전자지갑으로 모바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전자지갑인 ‘신한 Smart Wallet(이하 스마트월렛)’을 출시했다. 스마트월렛은 신한카드의 모바일 신용·체크카드, 이통사 또는 유통업체의 각종 멤버십, 카드사 및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 등을 하나의 스마트폰 어플에서 편리하게 관리·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이다.

스마트월렛의 장점은 ‘결제편의성’이다. 우선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혜택이 있는 신용·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한 폴더에 저장해 가맹점 결제시 폴더 선택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간 가맹점 혜택을 받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했던 불편함을 전자지갑의 특성을 통해 해결한 것. 고객들이 자신이 이용한 가맹점을 평가하고, 평가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여기 좋아요!’, 가맹점별 혜택이 가장 높은 카드의 추천 및 발급신청을 할 수 있는 ‘혜택 좋아요!’ 기능도 탑재돼 고객 신뢰도 향상을 꾀한다. 김정수 신한카드 모바일사업팀 부장은 “스마트월렛은 뱅킹서비스 위주였던 모바일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 상품은 모바일카드 단독상품의 문제점을 개선할뿐 아니라 각종 멤버십, 다양한 쿠폰 등을 하나의 어플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스마트월렛에 저장된 카드·멤버십, 쿠폰을 한꺼번에 인식해 원스톱으로 결제할 수 있는 통합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또 모바일 쇼핑몰을 지속 입점 시켜 스마트월렛을 통한 모바일 커머스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삼성카드도 모바일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카드는 작년 11월 현대카드M 계열의 안드로이드폰용 모바일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무선통신(RF : Radio Frequency)’ 기술을 이용하며, SKT·KT의 갤럭시S 및 갤럭시S2 등의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타깃계층을 선정,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현재 모바일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 전자지갑 서비스 ‘M 포켓’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우선 고객들이 별도의 모바일카드 발급 없이도 소지카드 그대로 모바일카드를 발급받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통신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삼성 빅보너스, 애니패스포인트, 지엔미포인트카드, 티클래스 등 비자·마스타 계열의 상품 100여종에 대해서도 모바일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모바일 카드 확산을 위해 통신사와의 업무제휴, 新결제 서비스 개발 등 모바일 결제와 관련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모바일사업은 결제편의성에 초첨을 맞춰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작년 11월부터 이동통신 3사 고객 대상 유심(USIM)칩 기반 모바일카드 발급을 실시 중이다. 작년 12월에는 KT와 제휴를 통해 아이폰4, 4S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케이스(iCarte) 모바일카드 발급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KB카드 또한 내년부터 각종 쿠폰과 멤버십을 탑재하고 KB국민카드의 가맹점 혜택을 조회해 결제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월렛 서비스를 시작한다. KB국민카드의 스마트월렛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별 맞춤 혜택 정보를 제공, 실질적 이용률 증대에 주력해 여타사의 스마트월렛과 차별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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