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고령자를 위한 상품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인구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구매력을 가진 고령자들이 많아져 보험사들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현대해상(대표이사 서태창)은 최근 고령층을 위한 실버전용보험인 ‘퍼펙트노후보장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연령을 높여, 보험 취약계층인 고령층의 보험가입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일반적인 보험 상품의 경우 61세 이상이면 검진(혈압, 혈액, 소변검사 등)을 받아야 하며, 65세를 넘기면 보험에 가입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 일부 질병담보 검진없이 가입 가능
이 상품은 5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주요 질환인 고혈압, 당뇨, 디스크 병력자도 합병증이 없고, 가입시점에 정상적인 수치를 유지하는 등의 조건을 갖추면 질병사망, 암진단 등 일부 질병담보는 검진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 사망은 물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질병 진단비, 골절·입원, 수술 등을 종합 보장함으로써 노후 의료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노후 건강과 사후까지 동시 보장
‘퍼펙트노후보장보험’은 사망 시 장례비용 등으로 일시금만 지급하는 기존 상품과는 달리 제사 및 산소관리비용으로 활용 가능한 ‘추모비용’을 매년 기일에 50만원씩 10년간 지급함으로써 사후 자녀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현대해상 상품개발부 이석영 부장은 “고령화 시대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노령층을 위한 전용보험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라며 “퍼펙트노후보장보험과 같은 실버전용상품이 많이 개발돼 노년의 경제적 위험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자녀가 계약자가 돼 부모를 피보험자로 가입하는 경우 효(孝)할인 1%가 적용되며, 부부 동시 가입 시 1%, 자동이체 시 1%의 할인혜택이 주어져 중복할인 시 최대 3%까지 저렴하게 납입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수요가 있었는데도 시장성이 적다는 판단에 상품 개발이 되지 않아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구매력을 가진 노령층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 시장이 앞으로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자의 경우 질병의 보장범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이 세분화 되는 형태로 상품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새로운 보장성보험의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