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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암보험’ 출시 임박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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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0-31 21:40

저렴한 보험료로 암보험시장 활성화 기대
민원발생 여지 여전… ‘시기상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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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진전 단계별로 보험금을 차등지급하는 ‘스테이지 암보험’의 연내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암보험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보험 상품은 한때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판매중단 위기까지 맞았으나, 최근 2차암 보장 등 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재도약하고 있다.

스테이지 암보험은 암에 걸렸을 경우 중증도를 차별화해 생존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치료비가 적게 드는 전기의 경우 보험금을 조금 적게 지급하고, 보다 많은 비용과 기간이 필요한 후기의 경우 보험금을 많이 지급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도 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보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RGA재보험사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스테이지 암보험 상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보험개발원의 요율검증을 거쳐 금융감독원의 상품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GA재보험사 관계자는 “스테이지 암보험은 암의 종류별로 각 단계를 나눠야 하기 때문에 상품이 복잡해 상품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병기구분이 달라 민원 발생의 부담이 있어, 병기 구분을 2단계로 단순화 해 상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처음 출시하는 것으로 아직까지 국내에는 단순한 형태로 제공되지만 이미 일본, 남아공, 홍콩, 싱가폴 등에서는 보다 세분화된 스테이지 암보험이 출시돼 판매되고 있어, 향후 병기 구분을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암보험은 병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진단만으로 동일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어있는데, 의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초기검진과 암 발견 인구가 늘어나 손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스테이지 암보험은 암의 주기별로 보험금이 차등화 되기 때문에 기존의 암보험의 손해율을 낮추고 고객에게도 실제 필요한 보장을 제공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계선상 구분 모호해… 실효성 지적

이러한 스테이지 암보험은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가 진행돼 왔으나, 중증도를 구분하는 병기의 구분이 의사별로 다를 수 있고, 실제 통계치와 임상에서 쓰는 병기의 정의가 달라 그 경계도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따라서 금융당국에서도 민원이나 분쟁 발생 여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상품인가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번에 출시될 상품은 1, 2, 3기와 4기 두 단계로 나눠 보험금을 차등지급할 것으로 보이는데, 4기의 경우 병기 구분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두 단계로 구분한다고 해도 분명 3기와 4기사이의 경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때문에 이에 따른 민원이나 분쟁 발생 여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겨졌다.

또한 병기구분을 단순화 해 상품의 위험성을 줄인만큼 ‘단계적 차등지급’이라는 메리트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RGA재보험 관계자는 “실제 상품이 시장에 나왔을 경우 의료계 반응 등이 변수로 작용할 위험성은 있으나 이제 시작단계이고, 해외에서도 이미 판매가 되는 상품이니 만큼 향후 좀더 병기를 세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GA재보험에 따르면 현재 생·손보사를 포함해 9곳과 판매 협의 중에 있으며, 업계 내부에서는 흥국생명의 적극적인 행보로 인해 가장 먼저 스테이지 암보험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병기적인 문제가 아직 어느정도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는만큼 시장의 반응을 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2차 암이 나와 자리잡고 있는 단계로 시기상조인 감도 있다”고 말했다.

◇ 분쟁위험, ‘의료심사위원회’로 해소 기대

스테이지 암보험은 병기별로 보험금을 차등화함에 따라 중간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민원이나 분쟁이 발샐할 개연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생명보험협회에서 추진중인 ‘의료심사자문위원회(가칭)’설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생명보험의 장해·수술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중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처리해줄 심사기관의 필요성이 의료심사위원회의 설립 배경이다. 현재는 공통된 심사기관의 부재로 각 보험사별로 의료분쟁을 처리해 시간적·금전적인 손실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협회는 현재 협회 및 업계 작업반을 구성해, 의료심사자문위원회 구성을 위한 운영규정 및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며, 이달 중에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등 구체적인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현재 구제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으나 세부규정 마련후 올해안에 오픈을 추진중”이라며, “계약자와 회사간에 보험금 지금과 관련해 민원이 생길경우 사전 조정기능을 통해 민원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으로 프로세스가 정해져야 하겠지만 스테이지 암보험과 같은 상품의 분쟁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보협회에서는 과다한 후유장해 산정 및 진료비 과잉청구로 인한 보험금누수방지를 위해 지난 1986년 의료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6개과목, 29명의 전문의가 위촉의원으로 있으며, 약 70명의 비위촉의원과 함께 연간 2~3000건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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