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과 서울시는 지난달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투신방지벽’과 같은 물리적인 수단 대신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고,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구조물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살 예방의 본래 취지에 더해 스트레스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힐링’의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생명의 다리’는 마포대교 남단과 북단 양방향 시작지점에서 각각 2개씩,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20여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으며, 각 구간은 센서가 설치되어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게 되어 있다. 삼성생명 측은 보행자의 보폭에 맞추어 메시지 전등이 켜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보행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생명의 다리’에 들어간 설치구간별 에피소드는 투신자의 심리를 체계적으로 분석, 연구한 심리학자 및 시민단체, 광고회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 희망, 사랑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생명과 서울시는 “‘생명의 다리’를 시민들을 위한 힐링의 명소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생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