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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현금흐름방식 도입 본격 착수

김미리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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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24 07:46

파일럿상품 통해 막바지 점검… “상품다양화 기대”
대·중소형사간 보험료경쟁, 보유계약 손익차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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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적용되는 보험료 산출체계 개편을 두고 보험사들이 현금흐름방식 도입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그러나 기존의 3이원방식과 달리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을 미래 현금흐름으로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산출체계가 복잡하고 작업시간도 오래걸려 아직까지 공통적인 산출방법 등 제반 사항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감독당국과 생·손보업계가 모여 지난 8월부터 현금흐름방식 보험료 산출체계 도입을 위한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공통적인 이익률 산출 기준을 잡는 매뉴얼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익률이 가장 중요한데, 회사별로 차이가 있어 기준을 잡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보험료산출에 대한 기초서류작성에 관련한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상품 개발에 앞서 각사에서 판매용이 아닌 파일럿 상품을 만들어 금융당국과 검증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보험계리총괄팀 이창욱팀장은 “현재 파일럿 테스트로 모의 상품을 만들어 제출한 곳이 몇 곳 있다”며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12월까지 파일럿 상품을 제출하고 이를 통해 금융당국은 각 회사의 준비상황을 파악하고 실제 산출시 갖춰야할 내부기준 및 프로세스 점검과 함께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기준을 정비할 방침이다. 보험사마다 진행과정은 일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금감원이 각 보험사의 현금흐름방식 도입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시스템 등 제반 여건을 마련한 상태였으나, 일부 미흡한 회사들이 있어 시정조치를 내리고 전문인력 보강 등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면과 실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미흡한 회사들이 있었으나 계속 모니터링 중이며, 내년 4월 시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 3개사는 현금흐름방식 도입을 위한 축적된 데이터량이 적어 유예기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금흐름방식(Cash-Flow Pricing, CFP)이란 이전의 3이원방식(예정이율, 예정위험률, 예정사업비율을 기초로 보험료를 산정)과 달리 투자수익률, 계약해지율, 지급여력 등 실제적으로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을 반영해 미래 현금흐름으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예정손익을 산출하고 이를 실제손익과 맞춰 보험료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요인이 반영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산출체계가 복잡하고 작업시간도 늘어나 일부 중소사의 경우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인력충원 면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형사와의 가격경쟁력도 문제로 지적된다. 중소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가격을 결정하는 모든 요소들을 섞어 보험료를 결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보험료경쟁(단위당 고정비용 등)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위한 대비와 함께 시스템 및 인력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약유지율 등 현행보다 다양한 요소를 보험료에 반영해 창의적인 상품개발을 기대할 수 있고, 상품의 수익성 및 손익민감도를 분석해 보험료를 산출하므로 손익 분석 및 관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산출방식이 복잡하고 전산시스템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무엇보다 현행방식 보유계약과의 손익 관리 방법의 차이가 발생해 이를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금흐름방식이 도입될 경우 향후 책임준비금 및 해지환급금에 대한 제도 보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계와 당국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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