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 부문 당기순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만달러 감소한 160만달러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투자업 점포가 영세한데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본사의 신규투자가 축소돼 위탁수수료 및 채권수익률 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월말 기준 생보사 전체 해외점포 총자산은 4억475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11.6% 증가했으나 투자업 부문 총 자산은 전년말 대비 9.8% 감소한 9570만달러를 기록했다. 누적손실 및 배당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하면서 부채비중도 57%에서 64.9%로 증가했다.
현재 삼성, 대한, 교보 등 대형 생보사들이 베트남, 중국, 미국 등 5개국에 진출해 총 8개 점포(현지법인)를 운영 중이며, 지난 2009년 상반기에 해외점포들이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손실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손보사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 금감원이 앞서 발표한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홍수, 대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손보사들 역시 사상 최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 현대, 동부 등 6개 손보사 해외점포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4724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7000만달러 가까운 수익이 감소했다. 2010회계연도 2265만달러의 당기순이익에서 무려 308%, 4배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해외점포의 경우 자본력이 크지 않아 거대재해 발생으로 고액사고가 일어날 경우 심각한 경영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업계에 고액 건에 대한 인수심사 강화 및 출재비율 상향 조정 등 거대재해 발생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방침”이며, “생보사의 경우도 보험업 점포에 대한 수익구조 개선 방안 마련과 합께 합리적인 비용 지출을 촉구하고 본사 위탁판매 위주의 투자업 점포 역시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계획 수립과 추진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정착을 위한 기반 마련과 사업비 증가로 인해 성공적인 정착까지는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단기적 성과가 아닌 중장기적인 정착 과정의 단계로 봐야하며, 이를 위해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