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무배당 연금보험’ 출시 두고 엇갈린 반응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9-05 21:56

결합상품으로 설계사 손실보전… 당국 “활성화 기대”
손보업계 “시장파이 적어 판매 미지수, 추이 지켜봐야”

무배당 연금저축보험이 상품 판매가 허용된 지 10개월 만에 첫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추이를 두고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배당 연금보험은 유배당에 비해 사업비를 현저히 줄이도록 규제함으로써 보험사들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 상품개발 자체를 꺼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상품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를 두고 업계와 당국에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메리츠화재, “결합상품으로 수수료 충당”

메리츠화재는 이달 중순께 90주년을 기념해 무배당 연금보험이 포함된 결합형 상품 ‘케어프리보험 엠-바스켓(M-Basket)’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암, 연금, 자동차보험을 자유롭게 결합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무배당 연금보험 출시에 첫 물꼬를 텄다.

당초 생보사에 비해 연금부분에서 취약한 손보사들은 무배당 연금보험에 판매 허용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지난해 말 금융당국에서 판매를 허용하되 사업비를 기존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이도록 규정하면서 상품개발에 무심한 태도를 보여 눈총을 받아왔다.(관련기사 6월 14일자, 10면)

유배당 상품은 기금운용을 통해 발생한 이익의 90%를 계약자에게 배당하고 나머지 10%를 보험사가 가져가는 구조를 가진 반면, 무배당 상품은 보험사가 이익 전체를 가져가기 때문에 사업비를 훨씬 낮춰야 한다는 게 감독당국의 입장이다. 그러나 사업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계약비를 기존의 월납초회보험료의 400~500% 대에서 200% 이하로 제한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설계사 수당조차 맞출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감독당국에 규제 완화를 요구해 왔다.

메리츠화재는 이번에 상품을 출시하며 신계약비를 200% 이하로 낮추는 대신 관리나 유지비를 높게 책정하고, 결합상품 판매를 통해 설계사 수당을 보존하는 방법을 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규정대로 사업비를 대폭 낮췄다”며 “설계사들의 판매유인을 줄이지 않기 위해 신계약수당 대신 관리비와 유지비를 보너스 형식으로 좀 더 높게 주는 형식으로 보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결합상품으로 연금보험 상품과 자동차, 암보험을 결합할 경우 계약자들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어, 설계사들이 무배당 연금보험과 결합된 ‘바스켓’ 상품판매를 통해 나머지 부족한 수수료를 충당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감독당국 “첫 물꼬 터, 차후 활성화 기대”

감독당국은 무배당 연금보험 출시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당초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연금저축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취지로 상품판매를 허용했으나, 예상과 달리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냉담해 곤욕을 치렀기 때문. 금감원 복합금융감독국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무배당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운영지침 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업비가 적은 만큼 보험료가 저렴하고 고객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메리츠화재가 첫 물꼬를 텄고 경쟁체제인 만큼 차후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손보업계 여전히 ‘냉담’

반면, 손보업계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생보사의 경우 세제비적격상품(소득공제가 안 되는 대신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무배당 연금보험의 규제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는 입장이며, 손보업계에서도 유배당 연금상품을 이미 팔고 있기 때문에 시장파이가 크지 않다는 입장.

손보업계 관계자는 “무배당 연금보험은 장기쪽에서 보면 포션이 크지 않다”며 “설계사 수수료가 적어 판매도 어렵고 실제 얼마나 판매될 지도 미지수로 아직 검토하는 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생보사에 비해 세제비적격상품을 판매할 수 없어 저축연금보험상품의 외연을 무배당으로 넓히려 무단히 애써온 기존의 손보사의 입장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상품출시가 무배당 연금보험에 대해 다시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의 출시계획이나 관련 논의도 없는 상태”라며, “이후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