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손실은 태국 홍수와 뉴질랜드 지진 등 대규모 자연재해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싱가폴지점이 7096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체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코리안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보험사의 해외점포는 2371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932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동부화재 역시 113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2009회계연도 이후 꾸준히 흑자수익을 내고 있다.
LIG손보와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도 각각 149만달러, 128만달러 46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흑자로 전환했다. 해외점포들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증가했다.
2011회계연도 기준으로 해외점포 총자산은 14억2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억2000만달러(76.7%) 증가했다. 부채 역시 전년 보다 137.2% 증가한 9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IFRS(국제회계기준) 시행에 따라 재보험자산의 증가와 유상증자로 인한 보험료 수입증가로 자산이 증가했으며, 책임준비금 증가로 인해 부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경우 자본력이 크지 않아 홍수 등 고액사고가 발생하면 손익악화로 심각한 경영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가별 한도 설정 등 거대재해 발생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입보험료 기준 손보사들의 해외점포 비중은 전체의 1.3%가량으로 현지 정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감독당국에서도 해당 국가 감독당국과의 업무 협조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할 방침을 내비쳤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