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내린 비로 전국적으로 2612건(17일 오전 기준)의 침수차량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군산 지역에서 접수된 침수차량 피해는 2155건에 달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완전 침수돼 꺼내지 못한 차량 등이 있어 추후 미접수된 건까지 추가하면 3000건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시간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군산지역의 경우 도로 등 공공시설의 피해만 86개소, 피해액이 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산사태로 인해 주택과 상가가 각각 1174가구와 916동 등 2100여곳과 농경지 3600ha가 물에 잠기고 가축 4만50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사유재산의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액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손보업계는 지난 14일부터 24시간 긴급대책반을 운영하고, 군산시와 협조를 통해 대규모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한 곳에 보상캠프를 설치하고 임원을 포함한 본사 보상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피해복구와 보상상담 등 적극적인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
손보사들은 침수로 전손된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등록증, 통장사본 등의 관련서류가 구비되면 즉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전손으로 인한 신규차량 구매 시에 취·등록세 경감 등을 위한 전부손해증명서도 발급하고 있다.
계속해 강한 비소식이 있어 손보업계는 기상상황을 확인해 집중호우 등이 예상될 경우 보험 가입자들에게 문자 메세지를 전송하는 등 사전적인 침수피해 예방 노력도 기울일 전망이다.
또한 이후 침수피해 발생 시에는 침수차량의 안전지대 이동과 보상처리절차에 대한 상세 안내 및 보험금 지급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해 피해경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생보사들도 침수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손길로 분주하다.
대한생명은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군산시 일대 침수가구를 돕기 위한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으며, 군산시 소룡동, 삼학동, 수송동, 월명동 등을 찾아 침수가구의 토사제거, 세척활동 등을 펼쳤다.
또한 수해민들에게 필요한 수세미, 세제, 우비, 세면도구 등 ‘긴급구호 Kit’ 300개와 2리터 생수 1500병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수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할 방침을 밝혔다.
신한생명은 집중호우 피해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납입을 이달부터 2013년 1월까지 유예하고,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내년 7월까지 분할 납입하도록 했다. 이 기간 동안 신한생명에 가입한 고객들은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험계약대출과 부동산 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고객에 대해서도 원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하고, 같은 기간 동안 연체 이자도 면제된다.
신한생명은 전국의 지점을 통해 피해현황을 접수받고 있으며, 9월까지 고객지원센터 또는 지점으로 전화 및 방문, 담당 설계사를 통해 요청하면 된다. 아울러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계약자가 요청할 경우 설계사의 방문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