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금융협회는 이달 중에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계 채무유예제도’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협약 체결 회원사 중심으로 내달 1일부터 이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계 채무유예제도는 사고·사망, 사업실패 등으로 채무능력을 상실한 고객들의 채무를 유예해주는 사업이다. 지원 분야에 해당하는 고객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대출상환금의 납부를 유예하고 이자를 면제해준다. 지원대상은 3회 이상 대출상환금 납입실적이 있는 고객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자, 질병 입원자 등이다.
대부금융협회는 사고자 대출금 유예·사망자 대출금 면제·장기연체자 채무조정제도 등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사고자 대출금 유예는 갑작스런 사고·질병 등으로 채무변제가 일시적으로 어려워진 고객의 대출상환금 납부를 유예하고 이자를 면제해준다. 사망자 대출금 면제는 고객 본인이 사망한 경우 대출상환금 일부 또는 전액을 면제하는 제도다.
장기연체자 채무조정제도는 실업·사망·질병 등으로 고객이 정상적인 채무상환이 어려운 경우 장기연체자의 채무를 조정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토록 지원해준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채무불능상태에 처한 한계 채무자들에게 적용 한다”며 “그간 위드캐피탈, 웰컴론 등 일부 대부업체에서 대출금면제 및 채권 유예제를 실시한바 있으나 이번 제도는 업계 차원에서 실시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협상이 성사된 곳은 없지만, 업계와 구체적 내용을 협·논의해 업계와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채무구제 외에도 대부업계는 가계에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을 주는 대학등록금 지원을 실시 중이다.
러시앤캐시 모기업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이 운영하는 아프로에프지장학회는 지난 3일 열린 ‘2012 행복나눔등록금캠페인’을 통해 20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500명은 2학기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게 되며, 총 장학금액은 약 20억원이다.
아프로에프지장학회 관계자는 “러시앤캐시 1500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참여해 정말 장학금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말했다.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및 나눔활동 등도 전개하고 있다. A&P파이낸셜은 대한적십자사와 연계, 전국 지점별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밀착형 봉사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 역시 창사 이래 매년 순익 1%를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들은 매월 5000원∼2만원씩 적립하고 있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대부사들은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지자체로부터 승인받아 사업을 영위,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이 많다”며 “대부업계에 대한 부정적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