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종합보험의 손해율 하락으로 전년대비 656억원 증가한 194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태국홍수로 인해 1001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돼, 해외부분에서 영업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손해보험은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화재, 해상, 상해, 종합보험 등을 말하며, 금감원은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6개 손보사의 2011 회계연도 일반손해보험 영업현황을 발표했다.
손보사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또 다른 이유는 기타 특종보험인 휴대폰 분실보험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휴대폰 분실보험의 손해율은 2009 회계연도 35.3%에서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2010년 88%, 2011년에는 131.1%를 기록하는 등 손해율이 급등했다.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도 늘어나 2009년에는 122억원, 2010년 55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3009억원의 보험금이 지급돼 거둬들인 보험료(2291억원) 보다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면서 적자를 기록, 보험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장 화재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면서 화재보험 부분에서도 180억원의 영업손실이 있었으며, 해상보험에서도 적하보험(화물보험) 사고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한데 따라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손보사들의 일반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는 5조5065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국내 조선사의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 기업의 복지수요 확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으로 해상, 상해, 기타특종보험(휴대폰분실보험·풍수해보험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해상보험의 수입보험료가 8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으며, 기타특종보험이 39.2% 증가해 925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며 가장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종합보험은 1조2907억원, 상해보험은 1조2716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각각 9.1%, 10.9% 증가했으며, 책임보험 역시 5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그러나 화재보험과 기술보험부분에서 각각 0.9%, 8.3%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화재보험의 경우 최근 다수의 보장을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묶어 판매하는 종합보험 형식으로 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통적인 손해보험업인 일반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전체의 10%를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손해보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과 함께 휴대폰분실보험과 같이 향후 도덕적 해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보험상품에 대한 언더라이팅 강화 및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