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스테이지 암보험 출시 ‘오리무중’

김미리내

webmaster@

기사입력 : 2012-07-02 08:27

암보험 활성화 한다지만 ‘말만 무성’
단계별 경계 모호…요율확정 어려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암의 진단단계별로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일명 ‘스테이지 암보험’의 상품 출시가 무기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지 암보험 개발을 추진했던 보험사들이 상품개발을 포기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선회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높은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률)로 인해 판매중단의 위기를 맞았던 암 보험은 지난해 금융당국의 암보험 활성화 정책에 따라 이차암 보장 등 다양한 형태로 다시 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에서도 스테이지 암보험은 계약자들이 암진단을 받은 후 보험에 가입하는 역선택과 이에 따른 역마진 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보험사들이 상품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암의 단계분류 경계가 불명확해 단계별로 기준을 잡기 힘들고, 때문에 요율확정이 어렵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암을 분류하는 기준 중 하나인 ‘국제임상병기(TNM)분류’를 통해 단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암의 종류가 무수히 많고 경계의 사이에 위치하는 등 경우의 수가 많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NM분류는 암의 크기와 번진 정도, 그리고 주변이나 먼 부위의 양성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1~4기 등 암의 진행 정도를 나타내는 분류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테이지 암보험의 경우 단계를 정하는 기준과 언더라이팅 등에 어려움이 있어 보험금 지급단계를 나누는 작업이 여의치 않다”며 “감독당국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내비쳤으며, 개발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로 현재는 방향을 선회에 다른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개발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경험생명표 변경 등으로 대대적인 상품개정이 이루어져 신상품 개발여력이 부족했다”며 “아직까지 요율을 개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요율이 결정돼야 연령과 성별로 보험료가 책정되기 때문에 상품개발에 있어 요율 확립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요율이 나와 봐야 상품개발이 가능한지 알 수 있지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지 암보험은 개발에 대한 말이 무성했던 것과 달리 아직까지 진행상황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보험사와 소비자들의 새로운 상품에 대한 니즈가 계속되고 있고 효용성이 클 것으로 보여 개발을 둘러싸고 보험사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