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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공시개편 두고 보험사 고민깊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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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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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금융당국이 ‘변액보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변액보험의 구체적인 사업비 내역 및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공시토록 했는데 이를 두고 보험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을 위한 공시제도 개편에는 공감하면서도, 각사의 가격정책에 해당하는 위험보험료나 사업비 등은 제조업체의 원가공개랑 다를 바가 없으며, 중도인출, 추가납입 등 보험의 기능적인 특징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수익률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적립금, 투입보험료 정도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개인이 요청할 경우 해약환급금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었다. 또한 협회에 공시되고 있는 변액보험 상품의 펀드별 수익률은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이 제외된 펀드투입금 대비 수익률로, 각 사마다 기준이 다르며 납입한 보험료 대비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어 고객들이 실제 수익률을 알기 어려웠다.

미래에셋생명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계약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에 투입되기 전 사업비, 위험보험료로 차감되는 금액을 공개하고, 실제 펀드에 투입된 금액과 납입한 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7월부터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구체적인 논의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발 빠른 처사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틀대로 공시체계를 변경해야 하지만, 보험상품이 금융당국이나 소비자들의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 적용이 쉽지 않다”며, “보험은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 약관대출 등의 변수들로 인해 자금이 꾸준히 적립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단순히 ‘수익률’이라는 개념을 접목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스템 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공시제도 개편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다 알기 쉽게 내용들이 변경될 것으로 보이지만, 협회에 공시되는 펀드별 수익률 등은 대표연령을 기준으로 공시되기 때문에 실제 연령과 성별이 다른 각각의 보험소비자에게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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