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손보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 세 곳으로 이번 조치로 시장 확대를 위한 제반 준비 및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현재 책임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자동차 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 판매 인가신청을 낸 상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7월정도 인가가 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인가신청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인가신청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LIG손보는 아직 신중히 지켜보는 단계다. LIG손보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규제도 워낙 심하고 현재 수익이 바로 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기 때문에 시장진입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보험시장에 진출한 국내 보험사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규제 장벽 뿐 아니라 국내 보험사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식도 매우 낮은 상태로, 인력·보상·전산 등 인프라 마련에 앞서 국내 보험사에 대한 인식제고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지도와 함께 제일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바로 보상서비스망이다.
중국의 경우 지역이 너무 방대해 보상서비스망을 넓히는데 보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보험연구원 기승도 박사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상을 어떻게 하느냐가 보험사를 인식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보상서비스망을 넓히는 것이 우선 과제이지만, 중국은 지역이 너무 커 자본금 투자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상조직을 갑자기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내에 진출한 외국사와 같이 직접 보상조직을 꾸리지 않고 다른 손보사에 위탁하는 형식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기승도 박사는 “중국은 책임보험시장을 정부해서 통제하고 있어 손해율 면에서는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 확대 측면에서 국내 보험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