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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책임보험시장 개방… 확대 교두보 열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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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06 23:56

자동차보험 진출… 2013년 본격화 조짐
인력·보상·전산 등 인프라 마련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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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자동차 책임보험시장을 외국계 보험사에 전면 개방함에 따라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보험당국은 외국계 보험사에게는 책임보험을 판매할 수 없고 임의보험만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때문에 중국인들이 외국계 보험사에 자동차보험을 들 경우 의무보험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을 자국 보험사에 따로 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며, 통상 한 보험사에 책임보험과 임의보험 두 가지를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외국사들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교통사고 책임보험조례 개정을 통해 자동차 책임보험시장을 외국계 손보사들에게 개방함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이 중국 자동차보험시장 진출에 있어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국내 손보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등 세 곳이며, 이 중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두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재 책임보험을 판매하기위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자동차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책임보험) 판매 인가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이르면 7월중으로 인가가 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아직까지 테스트 마켓을 진행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정비공장, 대인보상직원 등 인프라 마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사업전략으로 다이렉트(직판) 판매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북경, 상해, 청도에 직판 판매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중국의 보험시장은 대리점 조직이 가장 크며, 대부분 대리점을 통해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대리점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이나, 온라인 시장이 진출 비용이 적게 들고, 국내 다이렉트 시장의 성장모습을 토대로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해상의 경우 실사 등을 거쳐 책임보험 인가신청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인가신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다이렉트 채널이 아닌 대면채널을 주력으로 진행 중이며, 중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기아차와 연계해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손보사들은 중국 현지인의 인식부족과 인프라 미흡 등으로 아직까지 실적이 미비한 상태다. 2011년 기준으로 중국 손해보험시장 규모는 4780억위안이며 그중 자동차보험 시장은 3504억위안 규모로 전체 손보시장의 70%를 차지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21개 외국계 보험사들은 전체 손보시장의 1%만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여러 제약 등이 겹쳐 실적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 현대해상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제도적인 제한으로 성장이 지지부진했지만 제도가 변경됨에따라 활동여지가 넓어져, 그동안의 정보를 기반으로 현지 망 개발과 함께 상품개발, 채널 등 향후 시장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손보에서도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규제도 심하고 수익이 바로 나는 구조도 아니라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시장진입에 대해 실무진들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인가 절차와 인프라 마련 등을 거치면, 본격적인 판매는 2013년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의 대형 손보사는 외국계의 경우 보상서비스망의 미흡 등 제반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아 이번 정책이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기승도 박사는 “보상을 어떻게 하느냐가 그 보험사를 인식시키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보상 등 인프라 마련이 중국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보상조직을 갑자기 늘리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 일정지역에서만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손보사처럼 별도의 보상조직을 꾸리지 않고 다른 손보사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기승도 박사는 “중국의 책임보험시장은 중국 정부에서 통제해 손해율이 높다”며 “손해율에 있어서는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 확대 측면에서 진출한 손보사들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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