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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캐피탈 수익다변화 정책 '고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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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6-03 22:27 최종수정 : 2012-06-04 09:48

대부업계 자금지원 놓고 리스크관리에 신경
기업금융 중심 벗어나 소매금융진출 모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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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손자회사가 된 외환캐피탈 직원들은 최근 말 못할 속사정에 끙끙대는 분위기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업계에서는 자연스럽게 외환캐피탈과 하나캐피탈의 합병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위기다. 왜냐하면 외한은행이 갖고 있는 캐피탈 지분을 2년 내에 하나금융그룹에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캐피탈 관계자들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고 있다.

외환캐피탈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합병보다 외환은행의 지분 인수가 급선무”라며 “캐피탈간의 합병은 아직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합병과 관련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간부들 사이에서 내심 하나캐피탈과 비교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눈치다. 또 다른 외환캐피탈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상황에서 같은 그룹 내에 캐피탈사가 2개면 보통 합친다고 많이 생각하는데 내년쯤이나 되야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어 그는 “캐피탈을 손자회사로 둘 수가 없어 자회사로 가는 방향으로 갈 것 같은데 앞으로 유예기간이 2년 정도 있는 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년 내 외환캐피탈의 주식과 하나금융그룹 주식을 맞교환 하는 형태의 스와프를 추진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외환캐피탈은 외환은행 자회사가 아닌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되게 된다. 외환캐피탈사 관계자 들은 손자회사가 아닌 자회사로의 변경이 우선인 만큼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캐피탈사의 합병도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의 비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점이 압수수색 당하고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등 내부가 시끄러운 상황일 뿐 아니라 외환캐피탈의 사정도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작년 외환캐피탈의 부실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1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상반기 총자산 순이익율을 -1.17%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외환캐피탈의 회계상황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로는 대내외적으로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외환캐피탈의 주 사업인 기업대출과 선박금융시장이 어두운 상황인 것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외환캐피탈에 리스크관리를 잘 하도록 주문하고 있어 당분간은 외형 확장보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나가면서 현재 적자상황의 위기를 넘기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환캐피탈은 대부업체의 자금조달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 부분에서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A대부회사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의 자금조달 비율은 50대 50정도”라며 “우리회사 같은 경우에는 외환캐피탈에서 약 40억원 정도의 금액을 조달하고 있지만 대부업체 별 금액은 다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대부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외환캐피탈이 리스크관리가 철저해 심사기준이 까다롭고 보수적이지만 한번 물고를 트게 되면 상당히 긍정적인 기업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두 기업의 합병으로 새로운 대형 캐피탈사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두 회사의 인수 상황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되고 업계의 바람대로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캐피탈사의 탄생이 가능하게 될지는 시일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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