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은행이 낸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이용액은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827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479억원보다 10.4% 늘었다. 지난해 분기별 하루 평균 이용액 증가율은 2분기가 4.0%로 낮았을 뿐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물론 인터넷뱅킹 전체를 놓고 보면 절대 규모는 미미하다. 1분기 인터넷뱅킹 이용액은 하루 평균 33조 1814억원에 이른다. 증가율은 0.5%.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가세는 완만했다. 모바일뱅킹의 가파른 증가 덕에 인터넷뱅킹은 그래도 이용실적이 늘고 있는 셈이긴 하다.
실제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1046건, 688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2%, 25.6%나 늘었다.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95%, 83.2%로 높아졌으며,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또한 31.9%나 늘어 1367만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뱅킹의 증가세와 자동화기기 이용실적 증가세가 동조화하는 모습을 띠고 있어 이채롭다.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기준 은행 채널별 업무처리 비중은 창구가 지난 3월 중 12.8%로 13%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 하반기 13%대를 나타낸 데 이어 하향세가 이어졌다.
반면에 인터넷뱅킹은 지난해 하반기 27%를 넘어서더니 지난 3월중엔 28.9%로 고개를 더욱 들었다. 물론 CD기나 ATM기 등 자동화기기가 핵심 거래 수단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한때 42%대를 밑돌기도 했던 자동화기기 비중은 꾸준히 대시한 덕분에 지난 3월 중 43.0%를 찍었다.
인터넷뱅킹으로 결제가 끝나더라도 현금 지출이 필요할 때 창구보다 자동화기기를 선호하는 상황이어서 자동화기기 비중은 인터넷뱅킹이 증가하는 가운데 함께 증가세를 이어 가는 패턴인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