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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와 투자자 여전히 동상이몽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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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10 10:30 최종수정 : 2012-05-10 10:36

큐더스IR연구소 ‘2011년 상장사 IR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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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기업들의 2011년도 IR 활동 연구 결과, 아직도 다수의 기업들이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IR전문 연구기관인 큐더스IR연구소(소장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영, 이하 큐더스연구소)는 9일 발표한 ‘2011년 상장사 IR 신뢰지표 보고서’에서, 많은 수의 국내 상장사들이 IR 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정하게 공개하지 않았고, 실적전망 발표 시에도 회계 기준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투자자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여전히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상장기업은 상장기업공시규정에 따라 IR 행사를 개최할 경우 관련내용을 공시하고, 사용되는 IR 자료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정하게 공개해야 하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거나 특정 투자자에게만 공개하는 이른 바 ‘정보의 비대칭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IR 개최 공시를 하면서 ‘관련 자료는 당일 현장 배포’로 명시하여 관련 규정을 공개적으로 위반한 기업도 119 곳에 달해 IR 자료의 공정한 공개에 대한 상장기업들의 인식 개선 및 변화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2011년 국내 상장사들의 IR 정보 공개 현황을 살펴보면, 한 해 동안 실시된 공식 IR 활동은 모두 1,522회였으며, 이 중 관련 IR 자료가 공개된 활동은 전체의 53%에 불과한 819회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를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3.0%, 코스닥시장에서는 30.9%의 IR 활동에서만 IR 자료가 공유된 것으로 나타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과의 공정성 차이도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회계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투자자 혼란 가중...

지난 해 공시를 통해 2011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기업은 모두 398개사로, 이 중 명확한 회계 기준을 밝히고 있는 곳은 67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331개 기업은 가이던스에 대한 회계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단순한 수치만 제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해당 수치가 어떤 회계 기준에서 산출된 수치인지 일일이 비교해볼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투자자 혼란은 가중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큐더스연구소 김준영 소장은 “다수의 상장기업이 명확한 회계기준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의도적인 목적에서라기 보다 K-IFRS의 도입초기에 미처 고려하지 못해 발생한 사항으로 보고 향후 실적전망 발표 시에는 투자자들을 좀 더 배려해 회계기준 또한 명확히 밝힐 것을 당부했다.”


2011년 상장사 IR 신뢰성 결과 10점 이상 점수차 ‘코스피 ↑, 코스닥 ↓’

지난 해 2011년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 중 22.5%인 398개사이며, 이는 2010년에 비해 23개사가 줄어든 수치다. 전체 기업들의 신뢰성 평균 점수도 79.2점으로 2010년의 80.15점에 비해 다소 낮아져 전체적으로 2010년에 비해 상장사의 IR 신뢰도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이한 점은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시장 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히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경영 전망을 공개하고 있는데 반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장 환경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기업의 수가 큰 차이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코스닥 기업은 2008년 143개사에서 2011년 259개사로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이 늘었으나, 유가증권 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173개사에서 2011년 139개사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결과는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경우 가이던스의 발표에 있어 시장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데 반해, 코스닥시장 기업들은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데 있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11년에는 코스닥 시장의 자동차 부품 및 각종 전기전자 부품업체들이 전방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경영 계획을 발표한 점도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성 점수를 살펴보면 코스닥기업이 75.3점으로 유가증권기업의 86.6점에 비해 11.3점 낮은 점수를 기록해 유가증권기업의 신뢰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연구소는 “최근 5년 간 유가증권기업과 코스닥기업들의 신뢰성 점수 차이는 200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코스닥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정확한 시장 전망과 영업 계획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상장사 중 20% 기업만 IR활동 개최... 인식 개선 필요

2011년 한 해 동안 국내 상장사 중 1회라도 공식적인 IR을 진행한 기업은 모두 381개 기업으로 총 1,522회의 공식적인 IR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이후 IR 활동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IR활동을 실시하는 기업의 수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아직은 전체 상장사 중 20% 정도의 기업만이 IR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상장사들의 IR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요구된다.



큐더스연구소 김준영 소장은 “아직도 많은 상장 기업들이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는데, 제도적인 개선은 물론 상장 기업들의 IR에 대한 의식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IR 신뢰지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착한 기업들이 좀 더 알려지고, 나아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의 상호 신뢰가 구축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큐더스연구소의 <상장사 IR 신뢰지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상장사들이 실시한 IR 활동을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의 세 가지 기준으로 세분화하여 평가한 지표로서,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는 1,765개 상장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업과 투자자간 상호 신뢰회복 및 주식시장의 선 순환적 기능 확산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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