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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증권사 실적 ‘왜?’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4-22 23:54 최종수정 : 2012-04-23 16:15

일회성 평가손, 기저효과에 따라 널뛰기
펀더멘탈 영향 제한 수익원 다각화 필요

증권사 4분기 실적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지난 분기 대비 순익이 대폭 늘었으나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턴어라운드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익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4분기 실적 바닥탈피, 정상화 과정

증권사가 최악의 터널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번 4분기(2012년 1~3월) 실적은 지난 3분기 대비 선방했으며 일부 대형증권사는 순익증가율이 세자리수가 넘을 것이라는 장밋빛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4분기 세전이익은 삼성증권 841억원, 우리투자증권 792억원, KDB대우증권 784억원, 미래에셋증권 29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지난 1월 기점으로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5.8%로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자문형랩에서도 신규자금 약 3000억원이 유입되는 등 WM부문도 호조세다.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세전이익은 800억원 안팎으로 과거 정상수준인 경상이익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3분기 대비 회복세 뚜렷, 일회성 손익영향 증가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실적회복세는 뚜렷하지만 문제는 일회성 평가이익, 손실 등에 따라 실적이 들쭉날쭉한다는 것이다. 세 자릿수의 대폭적인 순익증가가 확실시되는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순익증가의 1등 공신은 하이닉스지분 매각이다. 각각 약 100억원, 200억원의 일회성매각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면서 실적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삼성증권도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효과가 짙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홍콩 법인의 인력 조정, 명예퇴직 등 일회성비용이 약 400억원이 발생했다. 일회성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이번 4분기 깜짝실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지난 3분기 업계최고 수익성 달성으로 부러움을 샀던 한국투자증권은 상여금, 인금인상 소급분 등 약 1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순익이 약 10% 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평가손익에 따른 실적의 착시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거래대금 증대 및 하이닉스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과 더불어 전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 효과에 기인한다”며 “일회성 이익 제외할 경우 본질적인 체력 개선보다는 지난해 이익훼손 요인 소멸에 따른 이익정상화라는 점에서 새회계년도에도 분기 이익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2011년 7~8월) 더블딥우려로 시장이 망가진 이후 증권사 실적이 3분기 바닥을 친 뒤 이번 4분기는 실적정상화단계에 진입했다”라며 “수익성레벨이 좋아지는 강도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수익성개선이 이어지는지 방향성도 채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선 외부변수에 취약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증권업 특성상 거래대금증가 등 외부영향에 민감하다”며 “조금씩 수익원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이익변동성을 줄이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 주요 증권사 분기별 세전이익 비교 〉
                                                                                       (단위: 억원)
주 : IFRS 별도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 실적 기준.
(자료 : 각 사,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추정)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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