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컨소시엄은 싱가폴 소재의 암린(Amlin), 마르켈(Markel), 캐노피우스(Canopius) 및 알젠타(Argenta) 4개의 로이즈 신디케이트가 참여해 설립했으며, 아시아지역의 테러 위험에 대해 전문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신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형성돼, 12월 싱가폴 통화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며, 테러위험, 파업, 폭동, 시민 소동 등에 대해 담보한다, 신 컨소시엄은 각 위험 당 최대 1억1000만 달러까지 보장을 제공할 예정이며, 올해 50~60개 계약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암린의 사이몬 클라크 상무이사는 “아시아 지역의 테러위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아시아 지역 최고의 전문 테러 보험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9.11테러 이후 지난 10년간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테러전문보험사 설립이 손해보험과 재보험업계에서도 의미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9.11테러로 인한 재물, 납치, 항공, 배상책임보험의 보험종목 손실은 325억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테러로 인한 역대 최악의 손실로 기록됐다.
또한 2002년 발리 폭탄테러, 2004년 러시아 항공기 납치 테러 및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2005년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2011년 모스크바 공항 자살폭탄테러 등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빈 라덴의 사망 역시 보복성 테러 등 전세계적으로 테러리스크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이 낮아, 현재 테러보험 가입실적이 극히 저조하며, 대형 공항·대기업의 본관 일부정도만 테러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다.
지난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제5차 G20 정상회의와 올해 3월 핵안보정상회의 등 국제적 행사를 치루고 있음에도 테러보험에는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테러 경험이 없고 다른 나라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싼 보험료도 가입률이 저조한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이 테러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부에서도 보험업계와 함께 테러손실에 대한 보상 수단을 개발해야 하며, 무엇보다 먼저 테러위험이 적다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위험에 대해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