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외인의 변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외국인투자자는 최근 6거래일중에 5일을 팔며 순매수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 기간동안 순매도규모는 약 1조48억원억원. 연초 순매수규모인 10조원에 비하면 크지 않으나 연속으로 매도규모가 점차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는 연초와 다르다. 외인이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외인의 이탈을 캐리트레이드의 이탈과 관련이 있다는 시각이다. 최근 선진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신흥국 캐리트레이드 투자환경이 나빠지면서 매도강도가 세졌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3월 이후 외국인이 1 조원 넘는 자금을 매도, 신흥국 자금 유입 추세와 엇박자를 보인다”며 “이는 환율의 영향에서 비롯됐으며 구체적으로는 캐리자금 유입 여건의 일부 경색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환차익매력이 낮아 외인매도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지난 1월, 2월 원달러환율밴드는 1130-1150원대로 원화강세기에 가까웠다.
하지만 환율밴드는 최근 1110원-1180원으로 낮아지며 환차익매력이 떨어졌다. 여기에다 2000p대 급등에 따른 피로감의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권규백 연구원은 “주식에서 크게 수익을 얻는 구조도 환에서 이득을 보는 구조도 아니게 됐다”며 “당분간 한국에 대한 투자매력은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져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