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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캡티브형 車금융 실적 성장세 지속될까

임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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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2-01 21:44

신용등급 낮고 성장률 높지만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부실PF대출 클린화로 부동산 금융자산은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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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캡티브형 車금융 실적 성장세 지속될까
오토캡티브형 캐피탈사는 여전히 성장성이 양호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할부리스사 중에서도 신용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오토논캡티브형은 금융위기 이후 실적감소로 수익기반이 크게 저하됐지만 최근엔 영업이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단계적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토캡티브형 캐피탈 회사라고 하더라도 이미 자동차금융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최근 업계에서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은행계 기업금융형 회사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금융자산 건전성 저하에 따른 리스크 노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자동차금융 뜨고 부동산금융 지고

작년부터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지속해 오고 있는 자동차금융 캐피탈 시장의 흐름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현대캐피탈 과 같은 캡티브형 자동차금융 형태를 띄고 있는 캐피탈회사는 수익기반 안정성과 성장성이 우수하겠으나, 아주캐피탈과 우리캐피탈 등 논캡티브 형태의 캐피탈 회사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관리금융자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2011년 9월말 기준)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20개 할부리스사의 금융 자산은 크게 할부금융 22.1%, 리스자산 22.6%, 대출채권 55.2%로 구성돼 있다. 그 중 할부리스사의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금융위기를 지나 오면서 2009년 하반기 이후부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임영주 한국기업평가 금융공공실 선임연구원은 최근 할부리스사를 유형별로 분류해 리스크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할부리스사의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2008년 9월 52조5000억원에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 3월에는 48조3000억원으로 감소했었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동 년도 하반기 이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타더니, 2011년 9월 말에는 57조5000억원까지 도달했다. 이를 자산군 별로 분석해 보면 자동차금융 및 개인금융이 2011년 9월말 각각 25천6000억원, 5조7000억원 성장했으며 기업금융은 20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부동산 금융자산은 이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2011년 9월말에는 5조8000억원의 금융자산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9월 6조8000억원이었던 자산보다 1조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임영주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의 상품경쟁력 저하와 부동산PF대출 등 부동산 금융자산 건전성 저하에 따른 신규 영업감소가 주 원인이다”며 “더불어 최근 적극적인 부실자산 상각 및 매각 실시도 부동산 금융자산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할부리스사의 2008년 3월말 1개월 이상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2.1%, 1.7%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2010년 9월말 각각 3.9%, 4.0% 수준까지 저하됐다. 이후 기업금융자산 건전성이 개선의 기미를 보이며 2011년 9월 말에는 각각 3.3%로 소폭하락 했다.

최근 급부상 하고 있는 자동차금융의 경우 차주가 개인이라는 특성이 있어 캐피탈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차량담보 및 원리금분할상환 조건 등 자동차 금융자산의 특성상 1개월 이상 연체율을 1~2%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어 금융위기 이전과 별 차이 없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이와 반면, 부동산금융자산은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는 경제침체로 부동산시장 역시 지속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10년부터 확대된 부실 부동산PF대출로 인해 2011년 3월말에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14.6%로 상승하는 등 건전성 저하가 심각하게 드러났다. 개인금융의 연체율은 2008년 3월 1개월 이상 연체율이 4.5%였으나,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7.7%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후 2011년 9월말 4.6%의 연체율을 보이며 개선의 여지를 보이고 있었다. 부동산 시장의 개선의 여지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고 있는 이상 자동차금융시장은 안정권을 유지하며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 오토캡티브형 자동차금융자산, 건전성 변함없어

국내 캐피탈시장 내에서 자동차금융형 할부리스사 중 오토캡티브로 분류할 수 있는 회사는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RCI파이낸셜 코리아 등이다. 이들 오토캡티브형 할부리스사는 2009년 6월 말 18조원 내외수준이었으나, 2011년 9월 말 24조2000억원으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오토캡티브형 캐피탈사는 자동차 금융자산 위주의 우수한 자산건전성으로 대손비용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대손비용보다 충당급적립전영업이익(PPOP) 수준에 따라 영업이익이 결정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토캡티브형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후반 내외, 3개월 이상 연체율이 1%내외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는 듯 했으나, 2009년 3월 말 1개월이상, 3개월 이상 연체율이 각각 2.7%, 1.4%로 최고 정점을 기록하고 다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으며 자산건전성이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처럼 자동차금융시장이 경기침체의 위기를 피해가면서까지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임 연구원은 “자동차를 담보자산으로 하고 있어 자사군 중 연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하며 “오토캡티브형은 자동타급융의 캡티브 시장 확보로 인해 수익기반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반대로, 오토논캡티브형 캐피탈사인 아주캐피탈과 우리캐피탈 등의 할부금융회사는 2011년 9월 말 관리금융자산 중 자동차금융자산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69.6%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금융자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관리금융자산은 오토캡티브회사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차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오토캡티브형은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캡티브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오토논캡티브형은 2008년 9월말 9조4000억원에 도달한 이후 2011년 6월 말 5조2000억원까지 떨어졌다. 3개월 뒤인 9월말에는 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1000억원 가량을 회복했지만 캡티브 형 자동차할부금융회사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로 보여진다.

그렇지만, 오토논캡티브 캐피탈 시장은 현재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아주캐피탈은 2010년 2분기 이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취급실적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 회복되고 있으며 우리캐피탈 역시 전북은행으로의 경영권 이전에 따른 영업 및 재무적 지원이 기대돼 두 회사 모두 금융자산 규모 및 수익창출능력이 단계적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A 캐피탈회사 관계자는 “논캡티브 형식의 캐피탈회사로 보일 수 있지만 국산차 할부리스를 비롯해 버스를 비롯한 자동차 할부리스 시장이 총 85%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자산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밖에도 자동차 할부리스 영업뿐 아니라 개인신용대출, 기업대출까지 폭 넓게 영업하고 있어 오히려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형식에 더 가까워 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임 연구원은 “오토논캡티브형 할부금융 회사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수익기반이 크게 저하돼있어 조달구조 및 유동성 관리와 함께 영업기반 안전성 및 수익성 개선추이를 중점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 비은행계 기업급융, 수익기반 안정화 필요

KT·두산·효성·한국캐피탈 및 한국개발금융, CNH리스회사가 속해있는 비은행계 기업금융형태의 캐피탈사는 은행계 캐피탈사에 비해 부동산 PF를 포함하고 있는 기업금융자산의 집중도가 높아 수익기반의 안정화가 필요할 뿐 아니라 부동산 금융자산 건전성이 크게 저하돼 있는 만큼 신용집중 위험 역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한·IBK·산은·하나·외환·NH캐피탈 등 은행계 기업금융형 캐피탈사 역시 주력 자산의 건전성 저하로 영업정체를 빚고 있었다.

비은행계 기업금융 캐피탈사의 위험 노출도가 그만큼 큰 이유에 대해 은행계 캐피탈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계 캐피탈사의 경우 자금조달의 용이함을 떠나, 은행계 캐피탈의 간부들은 해당 캐피탈사 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사람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관리에 특히 정통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를 꼽았다.

아울러, 그는 현재 기업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스크관리 방법에 대해 “해당 은행과의 공동 리스크 관리를 통해 총위험노출도에 대한 한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전하며 “100억이상 한도의 취급건에 대해서는 해당 은행에 사전통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PF취급 조건을 강화해 부동산 PF대출 운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고 감독규정 한도와 별도로 여신성자산의 20%대 내에서 일정 금액의 한도를 설정해 놓은 뒤 운용하고 있었다.

은행계 기업금융형은 금융위기 이전의 관리금융자산이 상승해 2008년 9월말 12조원 수준까지 성장했으나, 2011년 9월말 1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이는 은행계 할부리스사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비은행계 보다 비교적 자금조달 측면의 상대적 이점을 갖고 있으나 주력 자산인 기업금융자산과 부동산 금융자산의 건전성이 2008년 이후 침체기를 보이며 관리금융자산의 규모 역시 정체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은행계 기업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유리해 재무융통성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단, 기업금융 이외의 부문에 대한 영업기반이 부실한 만큼 사업부문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협회 관계자 역시 “비은행계열 캐피탈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은행계 캐피탈사 보다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경제위기가 더욱 악화될수록 비은행계 캐피탈사는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비은행계 기업금융형 캐피탈사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기업금융자산과 부동산PF대출이 총 관리금융 자산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크기 때문이다. 2011년 9월발 비은행계 기업금융형 캐피탈사의 기업금융자산은 78.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부동산 PF대출로 구성돼 있는 부동산 금융자산이 10.5%를 차지하고 있었다. 즉, 관리금융자산의 90%내외가 기업 및 부동산 금융자산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금융자산 건전성이 크게 저하돼 신용집중 위험이 높은 수준으로 2008년 3월말 비은행계 기업금융형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4.5%와 12.4%로 주력 자산 건전성이 저조한 수준이었다.

반면, 비은행계 캐피탈사인 A캐피탈회사 관계자는 “오히려 은행계 캐피탈회사가 소매금융을 확대하면서 리스크위험률이 비은행계보다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국산차 리스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사이즈가 현재보다 더울 커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즉, 은행계 및 비은행계 기업금융형 캐피탈사는 기존에 많은 비중을 뒀던 기업과 부동산 금융 이외의 수익원 창출과 리스크강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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