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외국인 순매수규모를 5.8조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규모를 약 10~20조원으로 예상했으나 코스피현물주식을 8.2조원 순매도한 바 있다. 덩달아 코스피도 외국인 매도에 따라 11.0%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꼽은 순매수 유입변수는 크게 PER, 물가 등 두 가지다. 먼저 KOSPI 12개월 예상 PER의 안정성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를 결정하는 잣대인 12개월 EPS가 약 25% 하향조정됐던 지난 2008년의 경우 이 수치가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안정도 변수다. 지금처럼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11년과 달리 12년은 물가가 하향안정화로 외국인매수가 부추겨질 전망이다.
이 PER, 물가 등 변수를 조합할 경우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PER9-10.5배, 물가상승률 1.8%~2%를 감안하면 약 5.8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투자전략팀장은 “KOSPI 실적 추정치가 불안하긴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물가 안정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도 외국인투자자의 영향력은 커질 것”이라며 “예금 등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유럽 재정위기, 중국 부동산 규제 지속 등 제반여건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